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매크로프로그램을 사용해 허위로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부정하게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공무원과 이를 도와준 공무원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두 사람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사기와 공전자기록위작 및 동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매크로프로그램은 하나의 명령만으로 여러 개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시간에 특정 작업을 실행시킬 수 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시청 소속 직원 A씨는 직원 B씨에게 부탁해 매크로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와 사용법을 전달받고 이를 사용해 실제 초과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퇴근시간을 허위 입력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초과근무수당 160여만원을 부정하게 수령했다가 감사위원회의 특정조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위원회는 두 사람을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보고 중징계를 요구했으며, 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사기와 공전자기록위작 및 동행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고발키로 의결했다. 또 A씨가 부정하게 수령한 초과근무수당 전액을 환수하고 2배의 금액을 가산징수하기로 했다.
한상우 부산시 감사위원장은 “금번 적발된 부정행위는 그간의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부정수령 행태와는 그 위반의 정도가 다른 전례없는 행위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경향신문
홈페이지: -
조회 : 350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