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잘하든 못하든 남에게 못미루고 꾸역꾸역 일할
깔때기들을 선별하라.
책임감이라 포장해서 격려하고 추겨세워주면
미련한 깔때기들은 가정을 버리고 몸이 망가져도 직장을 위해 헌신한다.
깔때기 역할을 할 직원이 없다면 청탁이든 로비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보하라.
없으면 그역할을 본인이 하게 될수도 있다.
둘째
과장이나 동장이 하고싶은 일들이 있으면
이해할수 없고 말도 않되는 부당한 일이라도
너무 고민하지 말고 한다고 해라.
어차피 뺑이치는 건 밑에 직원들이고 깔떼기들이다.
뒤에서 같이 과장, 동장 욕하고 비난하여 사기를 올려주는 것은 잊지말자.
셋째
악성민원이 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뜨고
직원들끼리 분란이나 분쟁이 생기면 모른척으로 일관하라.
괜히 나섰다가 직원들 기대감만 키우고 실망감만 더 커진다.
본인이 해결할수도 없고 일만 키우는 존재임을 인식하라.
정리가된후에는 어쩌겠냐하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공감하는 시늉은 필요하다.
넷째
혹시라도 그만두겠다고 하거나 휴직하려는 낌새가 보이는 직원이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유하라.
없는 업무라도 다 다른 깔떼기에 떼서 넘겨주고
출근만 하게라도 만들어라.
진상직원이 있으면 그 직원을 우선 욕하지만.
공석이 생기면 책임은 본인한테 넘어온다.
특히 신규직원이라면 그만둘 확률이 더크므로
집에 찾아가서라도 모셔와야한다.
다섯째
승진이나 평정이나 성과금따위가 뒤로 밀려서
낙담하는 직원이 있다면
우선 다가가서 미리 말을 하지 그랬냐고 위로하고
미리 이야기했으면 뭔가 해줬을건데 안타워하고 같이 총무과와 다른 직원들을 욕하라.
살실감에 일할 의욕을 잃고 깔때기들이 탈출을 시도할수 있다.
최선을 다해 격려하고 다음에 힘써줄것을 약속하는것도 필요하다.
어차피 다음에 같이 없을 확률이 크고, 억울하게 밀려봐야 한두번이다.
덤으로, 혹시라도 직원이 승진한다면, 남몰래 여기저기 본인이 힘써서 된것처럼 티내고 축하해 줘라.
무지한 직원은 진짜 그런줄 알고 충성을 다할 것이다.
이상의 다섯가지 지혜로 임한다면
적어도 욕안먹고 쉬는날도 출근하고 싶어지는 직장생활이 될 것이다.
휴일에도 나와 앉아 수다떨고 업무방해하는 계장, 사무장들아
당신들 때문에 내내 야근하고 주말에도 짬내서
일하려고 나왔다가 돌아가는 직원이 얼마나 많은줄 아는가.
제발 초과수당 좀 포기하고 주말에는 보고싶지않는 얼굴 비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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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22/03/26/ 23:47) 과장되지만 공감은 갑니다. 재밌네요.
오또케 (22/03/25/ 15:42) 글은 참 잘 적으셨는데... 호응이 영...
이 글 적을 시간에 옆 동료랑. 같이 일 나눠서 하시면..
개인에게 더 좋을 듯.. 글 재주가 아까움, 글 재주를 업무로 전환시키면 개인의 발전이 있을 것 같음..
국장 (22/03/24/ 19:42) 에헤이 마 이라다가 과장까지 소환하겠니더 고만들 하이소
ㅋㅋㅋㅋ (22/03/24/ 16:00) 너무 재밌습니다ㅋㅋㅋ
깔때기2 (22/03/24/ 15:12) 이제 고마해라~~ 많이 달았다 아이가 찔린다!!!
음 (22/03/24/ 14:55) 어제 커피사달란 인간부터해서 아주 가관이네ㅋㅋㅋㅋ
프로파일러 (22/03/24/ 14:19) 첫째,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본적없는 자
둘째, 열심인 직원을 보면 배아픈 열등감러
셋째, 가정과 건강을 챙기기 때문이라고 대충 일하는 자신을 납득시키는 셀프납득러
넷째, 청탁과 로비가 판친다고 믿는 음모론자
다섯째, 기성세대 꼰대 싫어하는 꼰대
여섯째, 심각한 뒤담러
일곱째, 분란의 중심에 있고 일만 키우는 분탕러
여덟째,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애정결핍자
아홉째, 승진이나 평점이나 성과금따위가 바닥인자
열번째, 계장되면 쓴 글과 같아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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