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고 오장육부가 통탄할 사건이 삼백의 고장이며 선비의 고장이라 일컫는 상주시에서 지난 9월 6일 상주시 인사(일명 얼기미인사)에서 드러났다.
세상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통용하는 일반 대원칙이 있으며, 사람이 만든 법과 불문법이 있어 우리사회가 조화롭게 살아 가도록 규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 31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민선단체장인 이정백시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갓 지난 9월 6일 일명 얼기미(채)인사를 한답시고 살생부를 만들어 10명에 대하여 담당(종전계장)보직을 박탈하는 초유의 인사를 단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지켜온 원칙을 무시하고 각 실과소장 및 읍면동장으로부터 대상자 한 두명씩을 제출케 하여 살생부를 만든 후 다시 10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읍면과 본청에 4:6으로 할당하여 결정짓는 웃지 못할 비상식적인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이에 무보직자 일부는 해임사유를 요구했지만 명분있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였고 시장은 “잘 모른다”, 인사라인의 총무과장과 행정지원국장은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가 이해하여 주기만을 바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본인은 공직생활을 28년여 해 왔지만 이토록 저질스런 인사행정은 처음 겪는 일로써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살아온 지난날의 명예를 송두리째 빼앗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시시비비를 가리고 자 하는 것이다.
특정인에 대하여 인민재판식 살생부명단을 작성하여 담당보직을 박탈한 행위는 전 근대적이며 영웅심리의 발상에서 나온 상주시장의 명백한 직권남용이다.
당사자에게는 중징계 보다 더한 모멸감과 수치심이 주어지는 금반의 담당직 박탈행위는 미개인 나라에서도 있을 수없는 잔혹하고도 치사한 고문행위이며 역사를 통 털어 보아도 찾을 수 없는 전대미문의 사건인 동시에 지방선거이후 민선시장이 저지른 정실인사의 표본인 것이다.
이러한 살생부 인사로 인하여 조직은 상하간 갈등으로 와해되고정의는 무너져 간신배들이 판을 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으며 당사자에게는 시민에게 봉사할 권리와 책임을 앗아간 일련의 처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항변한다.
첫째, 상주시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여야 합니다.
둘째, 인사라인선상의 책임자를 직위해제하여 올바른 공직풍토를 세워야 합니다.
셋째, 계장보직 박탈자에 대하여는 빠른 시일내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합니다.
넷째, 앞으로의 인사는 객관적이고 명분있는 인사를 보장해야합니다.
2006년 11월 8일
상 주 시 청 담당보직해임자 안 희 성
(현/ 도시과 도시정비계 광고물 담당자로 재직중/ 011-9567-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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