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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송파구지부는 12일 오후 2시 송파구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강석 송파구청장에게 노조 탄압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송파구지부는 서강석 구청장이 취임 후 4개월 동안 전임 박성수 구청장 때 합의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공무원노조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등 노조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 구청장은 후보 시절 ‘송파구청 공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발언을 해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송파구지부는 서 구청장 당선 후 이를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구청장은 사과 대신 보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송파구지부는 “전임 구청장시절 노사합의로 탄생시킨 단체협약도 서 구청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여기에 5급 직원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분열 공작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간부의 정상적 활동도 전임 보장을 파기하고,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는 식으로 훼방을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중배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서 구청장이) 서울지역에서 세가 강한 송파구지부의 힘을 빼면 자신을 견제할 세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결의대회 참석 조합원들은 서강석 구청장이 단체협약을 다시 복원할 때까지 투쟁하기로 했다. 또한 서 구청장이 노조전임 불인정과 징계협박, 노조 탈퇴 종용, 어용노조 획책 등 부당노동 행위를 한 것과 관련, 법적조치를 강구하고 이를 강력히 저지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본부차원에서 서 구청장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상황이 정상화 될 때까지 송파구지부와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의 각 지역본부에서는 송파구지부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김웅 송파갑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서 구청장 측에서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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