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간부 공무원이 민간인과의 술자리에 부하 여직원들을 수차례 불러냈다는 투서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들어갔다.
19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복수의 여직원이 최근 시설직 고위 공무원 A씨와 관련된 투서를 제출했고 감사관실이 A씨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여직원들은 투서에서 A씨가 민간인과 사적인 술자리를 할 때 자신들에게 연락해 동석하게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직원은 3~4명 가량으로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올 4월 등에 A씨의 제안으로 민간인이 동석한 술자리에 함께 했다.
해당 술자리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 당시 관련 부서 팀장으로 근무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투서 내용인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위를 이용한 갑질’ 외 다른 사안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 술자리 동석 논란은 지난 12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국민의힘 안극수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공론화되기도 했다.
당시 안 의원은 “시 간부공무원이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 관계자를 만나 술판을 벌이고 해당 자리에 부하 여직원을 불러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A씨는 “32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징계 한 번 받지 않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자부해왔는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겨 자괴감을 느낀다”며 “친하다고 생각해서 ‘번개’ 비슷하게 저녁식사 할 사람 같이 가자고 제안한 것인데 문제화 되면서 (심정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와 동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해당 사업지구 사업자인 알파돔측과는 업무와 관련해 접촉이 있었지만 현대백화점과는 인허가 문제로 얽힌 적이 없다. 친분이 있어서 자리에 함께 했을 뿐 업무적인 애기를 하지도 않았다”며 “술값도 지난해 10월에는 제가 냈고 올 4월에는 친구가 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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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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