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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3월15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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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행자부 ‘자리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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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행정부시장(1급) 자리를 두고 행정자치부와 대구시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시정업무 공백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말 사퇴한 조기현 전 부시장의 후임으로 문영수 기획관리실장(2급)을 자체 승진시키고, 대신 기획관리실장은 중앙정부가 파견해줄 것을 행자부에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도 지난 2002년 행정부시장을 자체에서 임명한 바 있어 처음이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광역부단체장 임명은 고유 권한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고리 형성을 위해 관례적으로 중앙에서 임명해 왔다며 냉담한 반응이다. 또 부산시의 경우는 정무부시장이 동급의 행정부시장 자리로 옮긴 것에 불과할 뿐 자체 승진인사로 보기 힘들다는 것.
행자부는 지방에서 1급 관리관 자리를 확보해내야 자체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 이번 대구시 인사에 밀리면 앞으로 광역자치단체마다 같은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많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한발 물러서 행자부 출신 공직자 중 소청심사위원으로 있는 경북 출신 강모(1급)씨를 임명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이번에는 당사자가 거부하고 있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민의 삶을 잘 알고 있는 지역인사가 자체 승진하는 것이 현명하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행자부의 불합리한 인사관행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1개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맡고 있어 공백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화산업과장 외부공모의 경우도 선발시험위원회 위원장인 행정부시장이 공석이 되는 바람에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간인사들이 결재를 맡아 적격자 선발업무에 나선 상태”라며 “공석이 장기화되면 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각종 업무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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