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영 군수, 야산서 극단 선택
민선제 도입 후 군수 6명 거쳐
그중 3명만 임기 무사히 마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공판을 앞두고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가 9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창녕군은 역대 군수들이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혐의로 줄줄이 낙마한 데 이어 이번엔 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30일 선거인 매수 혐의로 김 군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 군수는 오는 11일 첫 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야산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창녕군은 민선 도입 이후 김 군수를 포함해 절반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까지 창녕군은 김 군수를 포함해 총 6명이 창녕군수를 거쳤다. 이 중 2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재임 중 군수직을 상실했고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김 군수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임기를 무사히 마친 군수는 김진백(1∼2대), 김충식(4∼6대), 한정우(7대) 군수 3명에 불과하다. 김종규 전 창녕군수(3∼4대)는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뇌물수수 혐의로 2006년 7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군수직을 상실했다. 김종규 군수 군수직 상실로 이어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하종근 전 군수(4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2007년 10월 스스로 사퇴했다. 창녕군민들은 2006년 5·31 지방선거 후 2007년 12월까지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군수 선거를 3번 치르는 일도 있었다. 이번 김 군수의 갑작스러운 극단적인 선택으로 창녕군청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창녕군 관계자는 “오늘 군수님 주재로 간부회의가 예정돼 있다가 갑자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신다며 연차를 내셨는데, 오늘 이런 소식을 접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창녕군은 당분간 조현홍 부군수의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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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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