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안전요원, 투신 장면 목격
타설 의심 흔적 없어… 일반 변사 처리  부산일보DB
경찰이 경남 거제의 한 리조트에서 발생한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 추락사고(부산일보 5월 10일 자 인터넷 보도)를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고 부검 등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거제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께 거제 A 리조트에서 발생한 투숙객 사망 사고에 대해 ‘일반 변사 사고’로 처리해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B(25) 씨는 원주시청 9급 공무원으로 지난 8일 담당 업무인 고액 체납자 실태 파악과 납부 독려를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경남으로 출장 왔다. 사고 당일은 출장 마지막 날로 리조트 체크아웃을 위해 1층 로비에 모였다 개인용품을 놓고 왔다며 다시 14층 객실로 올라갔고, 잠시 후 43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B 씨가 객실 베란다를 통해 투신하는 모습을 리조트 부대시설 1층 안전요원이 목격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지난 4월 현 부서로 전보된 B 씨가 “일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동료 진술도 확보했다. 여기에 유서나 타살 의심할 만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들과 목격자 진술 그리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할 때 명백하게 타살 가능성이 없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고 변사 사고로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대우병원에 안치된 시신을 11일 오전 유족 측에 인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민원 업무를 담당했던 30대 공무원이 극단 선택을 한 데 이어 전날 B 씨의 비보까지 전해진 원주시청은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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