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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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11월22일

시사포커스 홈페이지: - 조회 : 429

"미 쇠고기 안사고 안팔고 안먹기 동참해주세요"

'한미FTA저지 소비자대책위'는 최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바빠졌다.

한미FTA 1차협상이 열리던 지난 6월 5일 녹색소비자연대, 생활협동조합 전국연합회, 서울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수수팥떡 아이사랑 모임, 여성민우회 생협, 환경농업실천 가족연대, 한국 생협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살림 등 10개 단체로 출발해 9월에 초록정치연대, 11월에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가 가입해 동력이 붙고 있다.

가입 단체 회원과 조합원 숫자를 전부 합치면 50만 정도니 대단한 규모다. 다만 "대부분이 주부들이라서 머리띠 메고 싸우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이재욱 한미FTA저지 소비자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미안한 듯 말한다.



△이재욱 한미FTA저지 소비자대책위 집행위원장

이들의 활동은 주로 '생활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마을모임' 형태의 조직화된 소비자 모임으로, 한미FTA의 문제점을 함께 공부하고, 캠페인을 통해 이웃 주부들에게 알리는 식이다.

"1차 협상 당시부터 지역별로 학습회를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고 회원들이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열기가 붙었어요. 11월부터는 광우병에 대해 공부를 했고, 특히 이번주가 집중학습 기간이었죠."

학습을 하고 문제를 공유하고 나면 거리 캠페인에 나선다. 서울지역은 목동에 있는 백화점 앞 등 주부들이 많이 오는 곳에서 주로 했다. 한미FTA반대 서명도 많이 받았는데 아직 취합을 못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대책위가 주력하고 있는 일은 '미국산 쇠고기 3불(안사고 안팔고 안먹기) 실천 운동'이다. 이 운동은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내에서 최근에 소비자 대책위, 환경 대책위, 농·축수산 대책위 등이 모여 결성된 '광우병 운동본부' 차원에서 확산되고 있다.

"3불 실천 서약 카드 운동도 계획하고 있어요. 다음주 화요일부터 시작할 생각인데, 축하카드처럼 생긴 예쁜 카드 안에 미국산 쇠고기를 안사고 안팔고 안먹겠다는 실천 서약을 쓰는거죠. 두 장을 써서 한장은 저희가 보관하고 한장은 본인이 보관하도록 합니다. 차에 걸거나 집에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 거예요. 카드를 쓰는 분들에게는 배지를 하나씩 주고 달도록 하고요."

정말 '생활속의 운동'다운 방법이다. 카드를 쓰는 사람들은 '실천지원금'을 천원씩 낸다. 목표가 만명이니까 달성하면 천만원이 모이는 셈이다. 카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것은 3불 실천운동을 하는데 쓸 계획이다.

1차 기한으로 잡은 12월 10일까지는 회원중심, 2차는 주변의 이웃들에게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3불 운동도, 주변 이웃에게 확산도 모두 '실천' 운동이다.

'미국산 쇠고기 3불 운동'은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17일, 18일 이틀동안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을 벌였다.

"쇠고기를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더라도 기업에서 식품 원료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면 도루묵이니까 이 기업들도 3불 운동에 동참해야죠."

스프에 쇠고기 분말을 사용하는 라면회사, 음식업중앙회,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 맥도날드 체인점 등에 공문을 보내 동참을 촉구했다.

3불 실천에 동참하는 회사는 언론에 공개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명단 발표를 할 예정이다.

22일 총궐기 대회에는 각 지역 조직별로 해당 지역의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은 3시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먼저 모였다가 본대회에 결합한다.

"소비자 운동을 잘 이해하는 임원 중심으로 집회에 참가할 것 같아요. 일반 조합원들이 직접 집회에 많이 나오기는 어렵지만, 대신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좀더 독려하고, 생활속에서 지속적으로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