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전 재정'을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는 임기 5년 동안 공무원 정원을 늘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이 여파로 광주에서는 수완지구 119 안전센터 신설 공약이 폐기 위기에 놓이는 등, 안전과 복지 분야의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가 7만 5천 명에 이르는 광주 수완동.
동 단위로는 광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지만 119 안전센터는 없습니다.
[박건아·마혜인/광주시 광산구 : "여기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119 안전센터를 실제로 본 적도 없고, 그래서 좀 불편하지 않나."]
이 때문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선 8기 공약에 수완119안전센터 신설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이 공약은 민선 8기 출범 1년 만에 '보류 사업'으로 분류돼 폐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119 안전센터를 운영하려면 30명 가까운 소방공무원 인력이 필요한데, 정부가 5년간은 공무원 정원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소방본부는 2027년~31년으로 사업 기간을 바꾸고 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불투명합니다.
올해 광주시가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도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담 공무원을 새로 뽑을 수 없어 기존 사례관리 담당 공무원에게 추가 업무를 맡길 수밖에 없던 겁니다.
대학 관리 업무 역시 이번 정부 들어 교육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갔지만 별도의 인력 보강은 없었습니다.
[김호균/전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안전이나 복지 분야는 굉장히 중요한 분야고 (공무원) 인력 충원을 위해서 더, 어쨌든 중앙부처·행안부라든지 기재부하고 면밀하게 협력을 해서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앞으로 5년 동안 각각 30여 명 규모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행정안전부의 방침이 확고해 정원 증원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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