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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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12월03일

모르쇠 홈페이지: - 조회 : 425

출근 후 그의 하루 생활...(변화와 혁신없이 이대로는 안된다.)

출근 후 그의 하루 생활..

그는 출근합니다.
그는 케비넷이 없습니다.
그는 내일 할일도 오늘 할일도 미래에도 할일이 없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없습니다.
성과도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이것 하나 두둑한 월급 봉투는 있습니다.

그는 포괄적으로 일을 합니다. 총괄적이고 통합적이라
업무 자체가 오리무중입니다.
다만 한번씩 큰소리만 치면 그날은 열심히 한 것입니다.
세세한 것은 "자"가 달린 사람에게 다 맡깁니다.

그는 "자"가 안달려 있다고 실무는 모릅니다.
워드도 모릅니다. 파워포인트도 모릅니다. 엑셀도 모릅니다.
전혀 모릅니다. 완전 무의 세계에서 삽니다.

하루 종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외근시에 근무상황부에 적어 놓고 과장님 자리에 놓고 가도
아무 문제도 안 생깁니다.

하루 종일 노는 것처럼 보이면 안되서
인터넷은 열심히 합니다.
퇴근할 때 뒤를 돌아 볼 필요없습니다.
일에 미련이 없거든요.

과제도 없고 성과도 없어도 성과금은 많이 받습니다.
너무 자주 큰소리 치면 거시기 해서
가끔씩만 질타와 잔소리성 고함이면 대만족입니다..
그러면 그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됩니다.

똥사무소는 씰데없는 자리 한개더 만들어 둘이서 마주보고 떡을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