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장님!
내일이 드디어 D데이군요.
이런 날을 어떤 역사가들은 조금만 방향을 틀었더라면 이라고 아쉬워하는 분들 많지요.
역사속에는 있어야 할날 , 없어야 할 날, 기억하고 싶은 날, 기억하기 싫은 날등 여러 역사적 분기점이 있지요.
지부장님!
혹자는 지부장님을 보고 어용이니 어쩌니 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만
돌아보면 지부장님은 꿋꿋이 일선에서 노조활동을 해왔음을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 그만큼 신실하시구요.
그러니 만큼 오늘 법내노조 전환 시점을 맞아 안타까움이 더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부장님!
저는 어차피 노조를 이끌어 가겠다고 중책을 맡은 만큼 그에 맞게 소임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부장님을 비롯한 우리조합원들 우선 당장 터진 연금개악은 우리공무원들을 퇴직과 동시에 쪽박을 차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요.
성과급제 또한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것 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앞날이 결코 녹녹지 않다는것 잘아시죠.
그럼에도 총무과에 압력이 심하다고,
행자부의 인센티브가 없어 부산시 살림이 원활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삶을 송두리째 내어 놓는 법내전환 이거 정말 말이 되지 않는 논리 아닙니까
혹자는 부산시하위직공무원들이 원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옆에 아무나 있는 직원 붙잡고 물어보십시요.
법내가 어떤건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건지
혹자는 얼마나 선전을 열심히 하던지 법내만 되면 뭐든 다 될것처럼 말하고 다닙니다. 심지어 법외를 식물노조라 일컫습니다.
단순한 논리로 행자부가 원하고 시 고위간부가 뭘 원합니까.
바로 법내노조를 원하는것 아닙니까.
행자부 자기네들 주문대로 법내에 들어가면 연금개악 안하고 성과급제 그만둔다고 합디까.
심지어 어떤 신문사설에는(매일신문) 공무원노조가 자리잡기전에 연금개악 빨리 서둘러라고 주문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반증하는겁니까 .결코 법내는 답이 아니라고 중언부언하고 있는것 아니겠습까.
지부장님!
다시한번 조합원들에게 호소하실 수는 없겠습니까.
법내는 답이 아니니 이대로 연금부터 개악을 한번 힘을 합쳐서 막아보는게 어떠하겠느냐구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말입니다.
아마 시청지부가 법내노조를 선언하면 말입니다.
제생각엔 법내노조위원장 하실분 많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법외에서 그동안 햇볕에 사정없이 그을리고 때론 목숨까지 위협을 받아가며 지켜온 법외이지만 말입니다.
법내는 시청고위간부 주문만 잘 들으면 승진은 절대 염려할 것 없는데다
투쟁은 안하고 얼굴마담만 잘하면 되는데
그 좋은 노조위원장 자리 한번쯤은 누구나다 욕심낼만하지요.
물론 구조조정은 조합원의 몫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곰이 재주넘고 돈은 되놈이 다가져가지 않을지 걱정스럽기 조차 합니다.
그 실례가 바로 김해지부장인데 전지부장이 밥상까지 다차려서
합법전환 투표까지하고나서 그 이후에 법내위원장 물먹고 말았습니다.
지부장님!
여러모로 염려스러워 이런저런 얘기했지만 진정 우를 범하는 역사의 그 한가운데 주인공으로서 우뚝서서 계시렵니까.
저는 진정 지부장님을 위하는 뜻에서 행자부를 위한, 부산시고위직을 위해 차려 놓은 밥상 감히 걷어차고 내려오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런 밥상 걷어차도 아무도 나무랄 위인 없습니다.
오히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사건의 주인공이 되시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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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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