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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3월18일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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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행한 사람
꽃샘추위를 지낼 때면 헬렌켈러가 꼭 생각난다.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열병으로 보고,듣고,말하는 기능을 잃은 그녀. 비록 평생동안 보거나 듣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초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전세계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강연과 아름다운 글을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고 외쳤던 그녀였지만, 그런 그녀도 봄만은 꼭 보고 싶었나 보다.
'봄에는 기대에 찬 손으로 나뭇가지 돋아나는 꽃눈을 만질 수 있으며,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는 새순을 만질 수도 있는데, 촉감만으로도 이러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데, 보는 경우엔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내가 만약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이렇게 간절한 글을 남겼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진정한 '봄날'에 대해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시력은 있는데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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