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공무원 연금법 개악저지 규탄대회를 주관한 공무원 연금 개악 대책위원회의 광화문 집회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다. 점수를 주자면 40점 정도라고 자평한다.
대책위원장인 공노총 박성철위원장의 지도력과 기획 능력을 재 평가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국 규모의 공식적인 대정부 투쟁으로 첫 시도한 장외 집회에서 공동대책위원회에 가입하여 활동중인 단체가 몇인가?
또한 그 동안 이런 행사를 위해 공들인 투자는 또한 얼마인가?
홍보물만해도 엄청난 투자로 전국에 배포되었고 본 행사를 주관한 공노총는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추산하고 적어도 1만 5천명 정도는 참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사전 준비 및 기획 능력과 진행 능력도 낙제다.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 집회 능력은 보이지 않았다.
그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에 마치 특정 정당 지지의 정치적 목적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엿보이는 한심한 집회였다.
결론을 먼저 정리하자면 한국 공무원 노조 단체의 대표적 정체성과 합목적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번 행사가 공무원 연금의 개악을 반대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공무원의 응집력을 메세지를 통하여 전달하고 전국 공무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음에도 본 대회 참가자는 불과 3천명 내외에도 못미쳤으며 특히 행사 진행의 어설픈 제스쳐는 정말 전국의 공무원을 대변하겠다는 공노총의 모습인지 공무원 노동자의 분노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참여 숫자는 적고 많고의 문제를 떠나 강한 분노의 발산이 그 대로 노출되어야했지만 사회를 맡은 진행자는 그야말로 고등학교 학생 수준도 못미치는 한심한 자태를 보여줬고 연금 개악의 당위성을 호소하지도 못했다.
왜 그와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필자는 이번 집회에 참석하면서 공노총의 모습이 그 대로 투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였지만 기대도 못미치는 낙심으로 실망이 너무도 크다. 나름대로 이런 결과에 대한 생각을 추측해 자면 그 동안 공노총은 어떤 집회를 해도 귀족 집회로 호텔에서나 했고 그럴듯한 외형적 치장으로 공직 사회에서 혼히 볼 수 있는 간부급 연석회의를 하듯이 주제 발표나 하고 예정된 수순에 따라 마치는 형식적 잘차에 치중햇으며 난상토론은 있기나 했었는지 모르겠다. 상위단체라고 자기들의 주장만 있고 하부 조직의 주장에는 귀를 막은 독불장군식 공직자의 전형적인 관행적 진행 방법이 그대로 담아 잇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번, 연금 개악 저지 규탄대회에서 보듯이 행사 기획 능력도 신선하다거나 참신하거나 충격적이거나 감동 및 호소는 어느 한 곳도 노동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노동자는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노동자다워야하고 그 성숙도는 격함이 아니더라도 한 마디 한 마디의 외침이 뼈의 애환이 있고 울분의 피맺힘를 토해 내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공직에 있는 전국의 공무원들은 이번 집회와 같이 전국 규모의 노동자 대회를 일년에 경우 한 두번 정도로 일반 노동자 집회처럼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공무원들의 노후 복지 관련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임에도 기회의 고민은 전혀 찾아보 ㄹ수 없었다는 것은 한 마디로 공노총산하에서 기대와 희망은 어렵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산집행 대비 엄청난 투자손실이라고 본다.
주장에 대한 가치가 높고 낮음은 전달 메세지에 얼마나 충실하냐에 따라서 위치가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다. 고작 외치는 것이 연금을 공개하라, 청와대나 정부청사를 대고 외치는 야유, 노무현정권에 대한 비난 등과 특정 정당 연사의 옹호 등은 유치하기 까지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이 집회에서 불러야하는 노동가나 들려주는 노동가요는 고작 한두가지였고 노래조차도 무슨 자장가 수순이였다면 그 집회 현장은 보나 마나 뻔한 것이 아닌가?
공무원들이 기업 노동자보다 무엇이 다른가? 있다면 직업의 차이일 뿐일 것이다. 그럼에도 공노총은 너무나 뻔뻔한 요식적 행위로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기만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한것 처럼만 보이는 일에 너무나 익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몬가 빠진듯한 행사 기획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한 이번 장외 집회 규탄대회는 엉망이였으며 진행은 더더욱이 아니올시다였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만일까? 조용한 것이 능사가 아니다. 왔다갔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공노총은 이번 행사를 주관하였고 일꿔냈고 군중이 모였으며 행사를 진행했고 목소리를 냈다는 것으로 위안을 얻으려 했다는 거 그 자체로 성공적이라고 할까? 작은 목소리라도 그 자리에는 노동자의 혼이 살아 있었어야만 했다.
그것이 진정한 전국을 대표하는 공무원노동자 집단으로서의 생명력일 것이다. 이번 행사가 기공노 주관으로 치루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필자는 감히 말하고 싶다. 적어도 공노총보다는 10배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비젼도 문제 해결력도 정부 대항 의지 표명의 강력한 희망도 없었던 이번 행사는 완전히 낙제이며 실패작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의 주장이기도 하지만 느낀 것이 있다면 문제 해결에 있어서 공무원의 기대는 누구한데 기대하기보다는 이제는 스스로 자기 자신이 노동자화된 노동자로 거듭나야만이 꿈틀대는 집회 현장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집회 현장으로 지켜보게 되는 것임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규탄 집회였다.
내,외부적으로 형식과 관습적 수준을 과감히 벗어 나야만이 공무원 노동조합 단체로서 구실과 역활을 다 할수 있을 것이며 특히 준비위에서는 최선을 위해 고민한 모습이 역력해야만이 발전이 있는 것임을 주문하면서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은 가일층 심기일전하는 반성과 이번 행사를 통한 분골쇄신의 다짐으로 재충전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만이 기공노 조합원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채워 줄 수 잇는 신뢰받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리라는 것을 공노총의 개악저지 규탄대회를 거울삼아 탄탄한 행로를 걷는 길을 다져야할것임을 기억해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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