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건강함은 자주성을 기본으로 합니다.
자주적으로 모이고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자주적으로 행동하느냐가 노동조합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기관측의 지시와 요구에 의해서 모이고 조직하고 움직인다면 명칭과 형태는 노조일지 몰라도 내용은 노동조합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당장에 법내노조로 설립신고를 하면 6급주사 180여명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태에 대하여 어떠한 의견수렴이나 설문조사내지 토론도 한번 없이 조합원 총투표에 붙여서 시체노조 어용노조로 가자는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에 대하여 누가 자주성을 말할수 있겠습니까?
대의원대회 석상에서 대의원들 입으로 말한 총무과의 조직적 개입과 어용시비에서 과연 우리노조가 자주성을 가진 강건한 노조인지 반문해 봅시다.
어용시체노조로 가자는 안건을 제시하고도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하지 못하면서 몇몇 대의원의 선동에 의하여 표결로 몰아가는 행태야 말로 가장 비 민주적인 행태입니다, 또 조합원이 대의원대회에서 참관자로서 발언권이 없다 황당한 주장에 대하여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상식의 틀을 허무는 주장에 대하여 대의원 자격을 갖추었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할것입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총액임금제와 연금법으로 공무원사회가 벌집을 쑤신듯 들끓고 있고, 우리의 희망을 도둑질 해가겠다는 노무현 정권에 대하여 강력한 힘을 모아서 우리의 권익을 지켜야 할 싯점에, 조직적으로 노동조합을 흔들고 와해시켜서 어용걸레노조 시체노조로 만들자는데 대하여 무슨말로 어떤표현이 가능하겠습니까?
혹자는 법내설립신고가 꼭 어용 시체노조가 되란 법이 있느냐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전체조합원 760여명에서 330여명으로 절반도 못되는 조직으로 축소되어야 하고, 예산 법령 조례에 걸리는 것은 교섭대상에서 제외되며, 징역 5년에 벌금 5천만원의 벌칙조항을 짊어지고 제대로 노조가 움직일 것이라고 조합원을 사기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 조합원이 정말로 탄압받아서 전체 조합원이 파면 해임되는 고통을 받아서 더이상 견디지 못하여 법내노조 설립신고를 하자고 요청한다면 저도 굳이 반대할 이유도 반대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번도 탄압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노조 지도부와 간부는 압박을 받은적은 았지만 조합원이 탄압받아 파면 행임된 경우는 없었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무너져 내린다는 사실에 인정할 수 없고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9월 22일 지부사무실이 폐쇄될때 어느누가 한번 나와보고 관심이나 가져본 적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체제로는 더이상 노조를 운영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꼭 어용노조가 필연인양 법내설립을 하자고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그대들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볼 일입니다.
혹자는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노조가 조합비만 잔뜩 걷어가고 해 준게 무엇이 있느냐?고 볼멘 소리를 합니다.
그러나 조합원이 동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형태를 유지하며 시간외수당 증액과 숙직수당 인상, 영육아보육수당 지급과 타 시군에서 아직 시행하지 않는 복지카드 시행으로 각자 많이는 90여만원에서 작게는 60여만원의 혜택을 주지 않았습니까?
내가 받은 혜택은 당연한거고 내가 내는 조합비는 아까운 그 마음 씀씀이에 대하여 반성해야 합니다, 내 권리를 찾기 위하여 노조를 결성하고도 조합원의 당연한 책무인 조합비 납입에 대하여 불만을 가진다면 우리가 노조를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조합비 몇푼에 천신만고 끝에 만든 우리 노조를 깨는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노조를 현 상태로 유지하고 좀더나은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지 스스로 판단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연금법 개악으로 2월 정기국회에 강력한 투쟁을 해야 하는 싯점에서 노조를 흔들어 조직을 깨는 행위야 말로 스스로 눈을 찌르는 행위와 같다. 시장이 국장이 과장이 우리의 연금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부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지금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하여 물밑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던 그들이 오히려 연금법 개악에 대하여는 노조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아이러니를 무슨 말로 설명을 해야 합니까?
여러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각자의 주장을 한다고 하여도 다 내 견해와 갈을 수는 없고 또 내마음에 쏙 들지 않음을 인정합시다. 하지만 내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밥 그릇을 깨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그릇에 물이 담겼는데 그 물이 흐리면 그릇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서 다시 맑고 깨끗한 물을 가득담아 사용할 생각을 해야지 그 그릇(공무원노조 밀양시지부)을 깨어 버리면.....
당장에 물을 퍼 마셔야 하는 목마른 사람(연금법으로 피해를 보는 공무원노동자들)이 수없이 많은데, 다시 그릇을 빚어서 가마에 넣고 구울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죽어 나가겠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산별노조인 공무원노조를 깨고 기업별노조인 밀양시만의 어용시체노조를 만들어서 연금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자제가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 입니까?
우리 대의원들이 진정 우리조직을 생각하고 우리의 희망을 걱정하고 밀양시민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전체노동자를 고려하였는지는 물음표로 남겨두겠습니다.
스스로 만든 규약을 어겨가면서 우리의 목에 올가미를 걸겠다고 전혀 자주적이지 않는 상태에서 총 투표를 한다는데 무어라 할말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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