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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12월13일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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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공무원노조 합법 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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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노조 합법 전환
소속 공무원 92% 지지 구·군 연쇄 합법화될듯
부산시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시지부가 합법노조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일선 구·군 노조의 합법화가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전공노 부산시지부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법노조로 전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92.2%의 지지를 얻어 합법노조로 전환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이번 찬반투표에는 투표대상 공무원 2193명 가운데 85.9%에 해당하는 1884명이
참여, 1737명이 노조 합법화에 찬성했다. 법외 노조에 찬성한 공무원은 142명에 불과했다.
황주석 지부장은 "노동조합 운동은 간부 중심이 아니라 조합원의 뜻을 읽고 해야 힘을
얻을 수 있다"며 "합법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소속 조합원의 뜻이 확인된 만큼 연금법 문제 등 지위향상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지부는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규약을 새로 제정한 뒤 총회를 거쳐 새 지도부를
구성, 설립 신고를 할 방침이다.
부산시지부는 시 본청과 산하 사업소에 근무하는 3000여 명의 공무원 가운데 23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 부산지역 전국공무원노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따라서
부산시지부의 이번 결정은 합법화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일선 구·군 공무원 노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지역 공무원들이 부산시지부의 결정을 지렛대로 삼고
지켜봐 온 만큼 부산시지부의 이번 결정은 일선 구·군의 연쇄 합법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합법화 문제를 놓고 장기간 끌어온 논란에 끝을 맺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 16개 구·군 지부 가운데 해운대구 지부가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유일하게 합법노조로 전환했으며, 북구 지부는 현재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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