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난 구청들 "한푼이라도 아끼자"
부산진구 · 동래구 등 우편발송 비용 줄이기
年 수천만원씩 절약 주민복지 활용 큰 호응
예산난에 허덕이는 부산지역 일선 구청들이 올해도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조하며 각종 우편물 발송 비용으로까지 눈을 돌려 경비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등기환부거절제도'가 예산을 아끼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올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구청에서 등기물을 발송할 때 등기표면에 '환부 불필요'라는 고무인을 찍어 보내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구청이 등기를 발송해 수취인이 등기 수취를 거부하거나 받지 못했을 경우 구청으로 다시 돌아왔고, 구청은 환부수수료 명목으로 건당 1000원 이상을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실시되면서 반환된 등기는 우편물 취급소에 일정기간 보관됐다가 폐기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구청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등기의 수취 여부는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등기번호만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구청으로선 행정 편의까지 도모한 셈이다. 진구청은 이 제도 도입으로 지난해 3000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동래구도 지난해 7월부터 같은 제도를 시행해 3000여만 원의 우편발송 예산 줄이기에 성공, 올해도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 서구의 경우 지난해 우편물 발송 예산으로 1억6900여만 원을 책정했으나 3000여만 원을 남겼다. 서구청은 구청 전자게시판에 우편목록을 일반과 등기 등으로 명확히 구분해 등재하고, 불필요한 우편물의 발송을 통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일반 우편물의 경우 가능한 전자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대체하도록 장려하고 반드시 규격봉투 또는 엽서식 봉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등의 노력을 올해도 지속할 방침이다.
영도구도 주민 서비스 차원에서 과다하게 발송됐던 우편물의 통제를 통해 1000여만 원의 예산을 아꼈다.
구청 관계자들은 "지난해 일반우편료가 건당 30원, 등기우편료와 등기 반송수수료가 각각 200원 오르는 바람에 우편요금 지출 부담이 늘어나 예산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주민들의 복지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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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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