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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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1월05일

조합원 홈페이지: - 조회 : 344

공무원 생활 어언 20여년..... 나의 유일한 언덕은 노조뿐이다.

[공무원생활 어언 20여년...나의 유일한 언덕은 노조뿐이다]

낼 모레면 어언 20여년이 되는데
과연 내가 누구에게 기대어 인생의 희망을 찾을 수가 있으랴?

실과장 및 국장? 자치단체장?
아니면 집권 여당 혹은 야당? 그렇다고 정부?

우리 주위를 아무리 둘러 보아도 희망을 걸고서 살아 갈 곳이 없다.

모두가 나를 뜯어 먹지 못해서 안달이고
내 가족을 가난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지 못해서 복달이다.
사기꾼이고 도둑놈이고 날강도들 보다도 무서운 놈들 뿐이다.

직무명령이 무섭고 징계협박이 두렵지만
그래도 내 가슴속에서 마지막 움켜잡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오직 노조뿐이다.

힘겨워도 고통스러워도
동료 및 후배들이 징계를 두려하지 않고 노조만이라도
올바르게 제길을 가주기를 바란다.

공무원생활 어언 20여년!
두려운 것이 없었고 힘든 것이 없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두렵다.

공무원 노조!
참 별 볼일 없는 존재인 것 같지만
참으로 힘도 없는 몇몇의 간부들이 설치고 다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무언가 믿을 구석이 있고
그래도 무언가 기댈 구석이 있어 보인다.

노조!
사무실이 폐쇄당할 때
왠지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얼굴들기도 어려웠지만
공무원생활 어언 20여년...
나에게 남은 유일한 언덕은 오직 노조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