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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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3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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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조선일보와 ‘전면전’ 나선다

조합원 가족에서 주변식당까지

[프로메테우스 정청천 기자]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영길)가 전국 220여개에 달하는 각 기관조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을 펼칠 방침이어서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사업계획인 ‘조선일보 거부운동’을 기초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시행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다음달부터 5월말까지는 구독거부의 정당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 6월에는 조선일보 구독 실태조사, 이를 기반으로 7월부터는 구독거부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의 신문구독이 홍보실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맺어져, 각 부와 실은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없이 ‘강매’에 가까운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는 노조의 설명이다. 기관별로 조직력이 강한 곳은 물리적인 거부운동을, 미약한 기관에서는 신문을 구독할 경우 노조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한다는 방법도 제시했다.

또 현재 14만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가족과 조합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 주변식당에 대해서도 이같은 운동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를 구독하는 식당은 이용하지 않는 방법도 나오고 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의 협조체제도 그 일환이다.

김영길 위원장은 “노동.진보 운동에 있어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의 폐해는 심각하다”며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보수언론에 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용해 대변인은 “선언적인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구독거부로 이어지도록 조직의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