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우리도 야간당직"
주말 일직근무보다 '가족과 함께' 택해
부산진구청, 새해부터 희망자 한해 허용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10년 전부터 사라졌던 여성 공무원에 대한 야간당직이 부산지역 한 지자체에서 부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공직사회에 여성의 진출이 늘고 있는 데다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성 직원 스스로 주중 야간 당직을 자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그동안 남성 직원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주중 야간 당직근무 대상을 올해부터 신청자에 한해 여성 직원에게도 허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여성 직원이 첫 야간 당직을 선 데 이어 현재 3명이 야간당직을 희망해 둔 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주말 일직(주간당직)으로 여성 공무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갖기 어려워지는 등 오히려 역차별적인 요소가 있어 희망자에 한해 야간당직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선 구·군청의 당직은 주중·주말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15시간, 주말 일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실시되고 있으며 주말 일직의 경우 사실상 야간 당직을 서지 않는 여성 공무원들의 몫이었다. 3인 1개조로 이뤄진 당직조는 6급(계장)이 당직반장을 맡고 7, 8급 공무원이 각각 순찰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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