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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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2월28일

시비시 홈페이지: - 조회 : 345

5급 사무관을 팀원으로 발령했지만 ?

결재권 간소화위한 공무원조직개편 '직위고하 관습 못 벗어나'

부산시가 이달부터 팀제를 확대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5급 사무관을 팀원으로 발령했지만 팀원인 5급 공무원 일부가 여전히 결재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업무효율화를 위해 단행된 조직개편의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조직개편에 따라 1개 팀에 4-5급 공무원을 팀장에 발령했다. 일부 팀에는 5급 사무관이 결재권 없이 팀원으로 일하게 됐다.

이로써 팀원이 사무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팀장의 결재를 받아 결재권을 간소화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팀원인 일부 사무관은 여전히 결재권을 행사하며 기안문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당수 팀은 일자형이 아닌 T 자형으로 자리배치를 유지하며 이전의 결재권이 있던 계장급 5급 사무관의 자리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또 대부분 팀원은 팀장을 과장, 사무관을 계장으로 호칭하고 있다.

선진부산개발본부의 한 팀장은 업무의 성격상 5급 팀원에게 선임 팀원 혹은 부분 리더(part leader)로 보직을 주고 결재권을 부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팀원이 30명 이상일 때 부분 리더를 둘 수 있도록 하는 행정자치부의 조직개편 지침에 따르면 시의 17개 팀 중에는 부분 리더를 둘 수 있는 팀은 한 개도 없다.

공무원 조직 저변의 거센 저항이 부산시 조직개편 정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부산CBS 박창호 기자 navi123@cbs.co.kr

[출처] [ 2007-02-26 오전 10: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