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언론에 도배질하는 “ 철밥통 깨지는 소리 ” 기사가 마치 허기지고 기진 맥진한
힘없는 초식동물에게 사방에서 달려드는 야생 맹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과거 박봉 시절 모두가 대우 좋은 기업체, 전문인, 사업인으로 이직할 때 묵묵히 지켜온
공직생활이 어언 30여년 째다. 내가 받는 연봉은 약 5천만원으로 고위직은 아니지만
이것으로 자녀 둘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고급식당은 아니지만 가족들 일년에 한두번
외식은 시킬수 있었다.
그런데 남들은 다승진하는데 승진도 못하고 퇴직 3년을 남겨 놓았는데
요즘 나는 모진 딜레마에 빠졌다. 사방에서 연금 축소니, 5% 부적격자 퇴출이니
마치 온 나라가 힘없는 사슴을 가운데 두고 사방에서 달려드는 야수와 같아 보여
내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한다.
내가 처음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을 때 그 봉급으로 어떻게 생활 하겠나
공무원하면서 장가는 가겠나 장가 좀 가게 구청 전입 시켜달라
아주 냉대와 괄세를 받으면서도 지켜온 강산이 세 번 바뀌고도 두해가 더 흘렀다.
그런데 요즘 기업체는 어렵고 경기가 어려워 장사는 안되고 온 국민이 어려워지니
마치 공무원을 향하여 고기덩어리 가운데 두고 사방에서 입가에 피를 흘리며 달려드는
야수와 같아 끔찍스럽기도하다.
가축을 살을 찌우고 번식해서 식용으로 쓸 생각을 해야지 야위고 허기져 있는 것을
가운데 두고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주변을 보고 누가 이렇게 가축을 야위게하고
주변을 야수로 만들었는지.
전국에 지자체장들께 권하고 싶다. 모든 기관에 복무감찰 부서 및 감사 부서가 충분히
있고, 이런 부서를 활용하여 평소에 감찰하고 부적격자를 관리하여 퇴출이 가능한데도
모든 직원을 줄을 세워 말미 몇% 퇴출 등 조직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능력보다는
자칫 정실과 연고에 의해서 억울하게 불이익을 받을것 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가 없다.
예를 든다면 평소에 결백하게 열심히 일만하고 동료와 사석 자리가 소원한 직원과
일은 소홀히 한 채 동료들과 어울려 술 자주 마시고 카드놀이 자주한 직원중
과연 어느직원을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로 선정 할 것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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