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비리 공무원도 업무 손 떼라"

울산시가 비리연루공무원과 징계공무원까지 시정지원단에 발령할 계획으로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정기인사 때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 4명을 '시정지원단'으로 발령해 1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자성하도록 한 데 이어 앞으로는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도 같은 과정을 밟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공무원 가운데 각종 비리를 저질러 사법기관 등으로부터 징계통보가 오면 징계 즉시 시정지원단으로 발령해 담당 업무에서 손을 떼도록 한다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이 같은 내용의 세부계획을 확정해 상반기 안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안이 시행될 경우 시정지원단 배정 기준에 실·국장 인사추천제 탈락자와 함께 비리 연루 또는 징계자가 추가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시정지원단으로 발령하는 게 반드시 퇴출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사시스템을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직원 스스로도 분발과 자성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데 있지만 반성과 분발이 없다면 퇴출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청 공무원노조는 "일부 언론에서 시정지원단이 퇴출을 전제로 시행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선정적,인기영합적 보도이며 울산시도 시정지원단을 공무원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6월 개최될 제2회 태화강 물축제를 앞두고 하천 수질오염과 수질악화 요인을 사전 제거하기 위해 태화강,동천강,회야강 등 울산지역 전체 102개 주요 하천에 대해 시·구·군 공무원 26명을 지정 관리하는 '하천별 공무원 실명제 관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강태봉기자 mom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