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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4월02일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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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결되면 비준 저지 총력"…FTA 반대 시위 새벽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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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동자의 분신자살 시도로 이어진 한미FTA 협상 반대 시위는 오늘(2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시민단체들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비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분신 노동자 위독 = 1일 협상장 앞에서 허 모(54)씨는 기도까지 화상을 입은 흡입화상으로, 현재 사망할 확률이 70~80%인 것으로 전해졌다. 몸 68%가 화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50% 이상이 3도 화상인 상태로 전해졌다.
3~4일 내에 사망할 경우 폐혈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허씨는 민주택시노련의 조합원이자 참여연대 회원으로 지난 30일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동료와 가족 등 20 여명이 밤을 세우며 허씨가 호전되기를 기도했다.
△ 협상 반대 시위 새벽까지 계속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는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이날 새벽 마무리됐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4000여명은 전날 밤 9시 30분까지 서울 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협상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촛불 문화제를 마치고 광화문과 종로1가 신문로, 청운동 일대를 돌며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다.
이런 식의 시위는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벽까지 이어졌는데 오전 1시 20분쯤 종로구 신교동 사거리 부근에서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기동대 버스 210대와 전·의경 7400여명을 이용해 시위대 진출을 봉쇄했으나 시위대와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 "타결 되면 국회 비준 막겠다" = 반대 단체들은 이번 협상이 국민적 합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 의견도 묻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동시에 국회 비준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에 넘어선 월권적 타결을 했다고 본다.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고 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단체들은 협상 무용화를 주장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상태며,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종합청사 뒤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CBS사회부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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