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노컷TV] 부산공무원노조 "무능 공무원 선별에 적극 참여"

부산시의 무능·태만 공무원 선별작업이 공무원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서울시와 다르게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조가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이라는 명분에 찬성하며 부적격 공무원 선별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공무원 퇴출 후보 102명을 확정해 발표하던 지난 4일, 서울시공무원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의 반발은 무엇보다 서울시 각 부서별로 퇴출대상 공무원 수를 3%씩 강제 할당하며 공무원의 명예를 감안해주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또 공무원 퇴출 후보 선정과정에 노조가 전혀 참여할 수 없었고 하위직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 노조 반발의 주요 원인이다.

이에 반해 부산공무원노조는 예상과 달리 큰 반발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서울시와 달리 퇴출대상 공무원 수를 할당하지 않아 일부 부서에는 대상 공무원이 없을 정도로 애초부터 무능· 태만 공무원 선정작업이 조용히 진행됐다.

또 이달 중순쯤 구성되는 특별관리 공무원 선정위원회에 노조원 대표가 한두 명 참여할 전망이어서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최근 노조가 부산시에 전달한 5급 이상 간부급 퇴출후보 대상자 11명 명단이 선정과정에 반영될 경우 퇴출후보 선정이 하위직 공무원에 치중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시가 애초 의도대로 공무원의 명예를 존중하며 조용하게 부적격 공무원을 선정하고 퇴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CBS 박창호 기자 navi123@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