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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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4월06일

국제 홈페이지: - 조회 : 380

교통체증 지역에 차도축소 공사

하단R~하구둑 구간 중앙분리화단 설치
운전자들 비난…市 "도로환경개선 취지"

상습 교통체증지역인 사하구 하단동 하단교차로~낙동강하구둑 교량 도로에 차도를 줄이고 화단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돼 운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시건설본부와 사하구청에 따르면 사하구 하단동 하단교차로~을숙도 교량 980m 구간에 너비 4m, 길이 320m의 중앙분리화단 설치 공사가 이달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말부터 진행되고 있다. 왕복 8차로 및 대기차로를 만드는 이 공사에는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와 구청은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도로환경을 정비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며 불법주정차가 만연했던 도로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단 조성공사를 위해 중앙의 차로가 2개나 통제된데다 도로 양옆이 공사차량들의 주정차 반복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다. 이 도로를 통해 낙동강 하구둑으로 오가는 차량대수는 시간당 3565대(시 집계)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녹산산단이나 경남지역으로 넘어가는 차량들이 하단교차로에서부터 꼬리를 물고 이어져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지역담당 교통경찰들도 "그러잖아도 출퇴근 시간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은 곳에 왜 화단 조성 공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박중록 위원장은 "시는 이 일대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명지대교를 건설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기존 도로를 줄여가면서까지 조경을 하는 앞뒤가 안맞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을숙도 교량(65호 광장) 입체교차로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도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중인 사업으로 화단조성은 세계적 추세"라며 "폭이 넓은 양쪽 도로에 도로선을 더 그을 예정이어서 차로 수는 전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