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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4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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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들이 있어 공무원노조는 영원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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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지배는 당연하니 권력에 저항하지말고 순응하라는 소리와 그 권력의 전략에 함몰된 생활속의 파시즘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몸속에 소리없이 침투하여 지금까지 유지되고있는 커다란 인습이며, 인간은 그 인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가족에서의 일상적 권력체계는 생략하고, 처음으로 파시즘을 느낀것은 초등학교때 반상회일 것이다. 반장집 벽에 걸려있는 대통령에게 경례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던 어른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조금 있다가 통장이 점검나오자 모두 일어나 우리 15통3반은 이렇게 열심히 반상회한다며 통장에게 자랑하던 반장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생각해 보면, 광신은 도처에 있다. 카미카제 특공대의 이름으로 조국을 향하여 기꺼이 죽는 일본인들의 광적인 충성심과 핵폭을 맞아 다죽어 가면서도 천황의 사진을 보고는 전부 일어서서 예의를 갖추는 일본인들은 민족이 아닌 민족주의라는 허구 앞에서 그렇게 불쌍하게 살았던 것이다. 가깝게는 얼마전에 용천열차 폭발 참사때에도 김정일의 초상화를 챙기려다 죽은 사람을 수령결사옹위의 숭고한 화폭이라고 북한중앙통신은 보도했는데 이런 충성스런 광신은 그저 파시즘의 침투에 불과한 것이다.
죽음앞에서 비겁해 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인데 광신에 묻혀버린 것이였다. 파시즘은 이렇게 카미카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아주 일상적인 곳에서 느끼지도 못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무원노조를 포기하고 특별악법을 수용하자는 통추위라는 모습도 광신에 묻혀버린 모습그대로인 것이다.
통추위는 국가권력의 저지전략에 포섭당하여 공무원노조의 일상적 저항이 합의된 힘으로 세상의 권력을 바꿀 가능성을 사전에 막아버렸다. 물론 그들에게도 명분은 분명있다. ‘투쟁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법내에서 투쟁하겠다‘는 감상모드를 광신하고 자신들의 기대에 반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그들은 최선을 다하여 투표를 하고 목적을 일정부분 달성하였다. 그들은 조합원의 당연한 비겁을 교묘히 이용하여 광신을 달성한 것이다.
본부장과 부위원장이라는 것들이 떼거지로 실명을 밝히며 작전을 완성해 간 것이다. 우리는 이를두고 자승의법칙(란체스터 전법)이라 하는데 이전법은 스타크래프트게임에서 쉽게볼 수 있다. A팀의 풀업된 머린5명과 B팀의 풀업된 머린2명이 싸우면 A팀 머린3명이 남는게 아니라 A팀머린 5명 전부가 산다는 것이므로 힘있는 것들이 떼거리로 반란을 일으키면 그 힘앞에 무너지거나 포기를 강요받는 법이다. 그러므로 4월 9일부터 실시된 지부들의 투표에서 법내찬성표가 압도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은 단한명도 없는 것이다.
통추위라는 파쇼앞에서 공무원노조는 내부분열을 막기위해 후퇴하고 말았다. 이 후퇴를 보면서 공무원노조가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 판단하고 결과를 기다리는것도 한가지 방법은 방법이지만, 그 보다는 공무원노조의 후퇴를 바로잡기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훨씬 아름다운 것이다. 공무원노조를 지키려는 그 정신이 살아있는한 공무원노조는 죽지않을 것이다.
그렇다. 마지막 불꽃이 가장 화려한 법이다! 마지막불꽃으로 권력이 던져준 특별법이라는 욕망의 노예를 거부하여 부활의 불꽃을 만드는 것이다. 대경과 강원의 정신은 공무원노조 부활의 신호탄이다!
먼지의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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