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실적 마일리지제·직원 스카우트제 등 쇄신책 추진

경남 김해시가 기존의 공무원 인사틀을 전면적으로 손질해 오는 7월부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시행키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에 시행해온 인사가 공정성,객관성 등이 크게 떨어져 시스템에 의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인사쇄신책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마련중인 인사쇄신책은 △정기인사 실시 △격무부서 지정운영 △인사정보 공개 △중간간부인 6급 승진자 시스템 개선 △승진 후보자 근무 정기적 누적평가제 도입 △부서장의 직원 스카우트제 △실적가점 마일리지제 △민원부서 근무자 공개모집 △근무성적평정 위원회 강화 △비정규직 공개채용 등 10가지.

시는 이같은 쇄신안을 놓고 최근 직원 6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기인사 실시 △인사정보 공개 △승진후보자 상시 근무평가제 △6급 승진 시스템 개선에 대해서는 91~95%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비해 △부서장의 직원 스카웃제 △실적가점 마일리지제 △근무성적평정위원회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률이 14~24%로 낮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어 지난 24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전문가와 간부 직원,공무원노조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인제대 경영학부 이도화 교수는 "승진 후보자 상시 근무평가제는 역량보다 인기나 이미지 평가에 초점이 모아질 우려가 있고,부서장의 직원 스카웃제는 부서장과 해당 직원의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해시 공무원 노조 이기영 위원장은 "실적 가점제를 도입한다면 개인 능력에 치중하느라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은 과소평가될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어윤환 도시관리국장은 "격무부서와 비격무부서의 구분이 곤란한데다 격무 부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며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직원들의 설문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달중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심의 의결,오는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백남경기자 n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