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2. 24 제17차 대의원대회가 유회된지 60여일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11. 25 제16차 대의원대회에서 결의된 조직진로 관련 조합의 결정이 2. 24 대의원대회에서 다시 수정 제안되면서 거듭된 의견차이가 날이 갈수록 좁혀지지 않고 갈등의 골은 더욱 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위원장으로써는 또 다시 격심한 의견대립으로 대의원대회가 파행을 거듭한다면 조직의 위기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조직진로와 관련한 합의를 도출하고자 노력하였고 이러한 노력으로 3. 30부터 4. 6까지 3차례의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같이 어렵게 마련된 합의사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와 약속이행여부를 둘러싼 심각한 의견대립으로 4. 20 중앙집행위원회가 유회됨으로써 4. 28로 예정된 대의원대회가 다시 순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사실상 파기된 합의를 수습하기 위해 4. 27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하였으나 일부 단위의 집단적 불참으로 다시 유회되고 말았습니다.
조직진로 문제는 지난 공무원노조 5년간의 투쟁의 역사에 대한 평가적 성격을 갖는 의미가 있기에 조직적 합의를 바탕으로 결정을 하고자 노력했으나 원만한 합의를 만드는 과정이 더 이상 의미가 없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우가 어찌되었든 위원장으로써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직이 더 이상 표류해서는 결국 그 피해는 모두 현장의 조합원과 활동가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으며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정권과 자본에 의해 침탈되고 있는 생존권과 민주노조는 와해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시기임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소위 지도부라는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중집위원들은 조합원 동지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할말이 없음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위원장으로써는 이제 조직진로와 관련 “법내냐? 법외냐?”의 논쟁을 종식시키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5. 19 제18차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자 공고를 냈습니다.
그 동안 일명 “통추위”를 별도 구성 및 15인 중앙입행위원 공동명의등을 통해 조직적 결정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 입장을 발표하거나 독자적 일정을 정해 추진하는 모든 행동들을 중단해 줄 것을 권고하며 정상적 의결구조내에서 모든 논의를 민주적 절차와 방식으로 결정하고 집행해 줄 것을 권고하며, 현장의 조합원 및 현장 간부들께서는 조직결정에 의하지 않고 임의로 진행하는 모든 일정에 절대로 참여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 드립니다.
또한 정상적 의사결정에 장애가 되는 일체의 돌출적 행위들도 함께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모쪼록 5. 19 개최되는 제18차 대의원대회는 07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그리고 조직진로와 관련 안건들이 감정적 차원을 넘어 진정으로 조합원 전체의 생존권 사수와 노동기본권 보장개선을 위한 정세 전망과 전술을 기본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심도있는 토론과 신중한 결정을 도출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어느 무엇보다도 우선 시급한 것은 조직이 하나로 힘 있게 단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하며 일체의 개별적인 또는 집단적인 행위들을 중단하고 조직결정에 따라 전국단일노조로써의 일체감있는 조직기풍을 다시 세우는데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권고합니다.
아울러 조합비 납부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의결단위의 결정에 위반하는 행위를 하는 등 조직질서를 문란하게 하여 단결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동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으니 적극 협조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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