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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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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가 무능공무원 퇴출제를 추진하면서 명분과는 달리 고향사람 챙기기와 선거공신 보상형 인사를 남발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경남지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 전공노 경남지부(위원장 이종해)에 따르면 김태호 지사는 지난해 5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재선된 후 실시한 인사에서 최소 승진연한을 어기면서까지 K비서실장을 부시장으로 발탁했다. 또 올 2월 인사에서도 고참사무관을 배제하고 특정지역 출신 사무관을 직원들이 선호하는 총무부서에 발령냈다. 이밖에 김 지사는 토목직 P씨와 행정직 G씨등을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켜 중요부서에 배치했다.
이같은 기준없는 정실인사는 도의회로부터도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마저 저하시켰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노조측은 김 지사의 주관적인 인사가 계속될 경우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말썽이 일자 지난 3월 외부전문가 등 15명으로 조직인사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검토보고회를 갖기도 했다.
노조측은 최근 확정 발표한 경남도 조직 개편안에 의한 인사를 정밀분석 후 강력한 대처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직개편과 관련, 기술직 공무원들은 “우리는 데리고 온 자식들이냐”며 노골적인 불평을 털어 놓는 등 기술직 공무원들의 비난이 높다.
이와 함께 노조는 김 지사가 회의 및 조회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실국장회의에서 일부 직원들을 향해 “앞에 있는 똥차 때문에 좋은 차가 빨리갈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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