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무원들의 국·내외 출장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23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전 중앙부처에 '공무원 복무 강화지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자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국가공기업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등으로 공무원의 근무자세에 대해 국민은 물론 언론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노 대통령이 지난 21일 공무원들의 강력한 복무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에 따른 것이다.

행자부가 발표한 '공무원 복무 강화지침'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외출장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강화 뿐 아니라, 국내출장에 대한 관리강화, 열심히 일하는 근무분위기 조성, 검소하고 모범적인 여름철 휴가 실시, 정치적 중립자세 견지 등 공직자 복무와 관련된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국·내외 출장의 경우 불요불급하거나 목적이 불분명한 국내외 출장은 엄격 제한되며, ▲출장의 필요성 ▲출장대상지의 타당성 ▲출장기간·인원·시기의 적정성 등에 대한 사전심사를 철저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행자부는 열심히 일하는 근무분위기 조성하기 위해 ▲출·퇴근시간 및 점심시간 준수 ▲근무시간 중 사적인 용무 및 외출자제 등으로 밀도있는 업무수행 ▲각급 기관별로 소속직원에 대한 근무실태 점검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타 중앙부처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내부 복무기강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명재 장관은 간부회의 등에 참석해 최근의 국가공기업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행자부 내부의 복무기강 확립을 각별히 당부했으며 행자부 산하기관(8개)에 대해서도 해외출장 자제 등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지침을 시달했다.

박 장관은 특히 행자부 산하기관의 경우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 자제 ▲호화로운 행사 개최 자제 ▲해외출장 등 각종 행사시 공무에 충실하고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 금지 등을 지시했다.

행자부 산하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대한지적공사, 자치정보화조합,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 민주화운동기념회 등이다.

한편 행자부는 복무기강 확립의 솔선수범 차원에서 오는 26일 열리는 전 직원이 참여 체육대회도 잠정 연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