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담화문
- 민주노조 사수! 14만 조합원 복원! 우리 모두 함께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
정부의 광폭한 탄압과 억압을 뚫고 현장을 사수하고 조직을 지키고 계시는 전국의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정헌재 동지들의 뜨거운 열망을 가슴에 새기며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지난 6. 23일 서울에서 우리는 중요한 결단을 내린바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5년의 세월 동안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해 왔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이름을 잠시 유보하고,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의 깃발을 세워 올리기로 가슴 아픈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오직 법외노조 고수만을 외치며 조합원을 오직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는권승복 노조의 하수인으로 추정되는 과천시지부장 유석근이라는 자에 의하여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이름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이름을 강탈당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고육지책 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비록 잠시 동안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이름을 쓸 수 없지만, 앞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조직하고 투쟁해 나가느냐에 따라 잃어버린 우리들의 이름을 다시 되찾아 오는 시기는 빠르게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은 조합원의 의견을 묵살하고, 규약과 규정을 종이 조각으로 만들어 버린 폭력배들이며, 삼성자본과 같은 방법으로 유령노조를 만드는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 무뢰배 집단이기 때문에 반드시 저들의 파렴치한 행동은 조합원 대중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제 더 이상 우리들에게 좌고우면하면서 여기저기를 살펴 볼 여유가 없습니다.
조직은 사분오열되어 있고, 조합원들은 구심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으며, 우리들의 삶을 파괴하고자 하는 정부의 압박은 점점 더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합원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정부의 탄압과 옛 동지들이 마구잡이로 쏟아내던 비방과 인식공격의 상처가 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는 생존권의 위협은 조합원들의 가슴 속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조직진로 결정을 놓고 수 없는 논란과 갈등을 빚어오면서 조합원들의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여 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하여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교섭 투쟁과 아울러 조합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제 더 이상 조합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공무원노조 건설 초기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현장에서 조합원을 만나고, 다시 현장을 일구며 조직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의 위원장으로서 조합원 여러분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빠른 시일 내에 설립신고를 완료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다양함과 다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함과 다름이 하나로 결집하게 만드는 것은 설립신고를 통하여 조직을 안정화하여, 조합원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조합의 운영을 책임질 간부의 인선이 끝나는 즉시 현장 순회를 시작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조합원을 만나고, 간부들과 함께 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의식과 즉시 요구되는 조치들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난립하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을 통합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공무원노동조합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어디든지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 함께 하여야만 승리 할 수 있다는 진리를 역설하고 가장 낮은 단계의 공동행동일지라도 함께 만들어 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는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적극 조직해 낼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우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난관들이 수없이 놓여져 있습니다.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켜야 할 가장 커다란 이유는 바로 우리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조직하여야 하는 일이 너무도 급하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는 이 땅의 피흘리는 민중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생존권 사수는 우리들의 투쟁만으로 지켜질 수없는 것이기에 모든 민중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는 개인적으로는 작고 힘 없는 한명의 공무원노동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동지들과 함께하고, 뜻을 모아 나가기에 가장 커다란 사명과 역할의 수해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뜻을 모아 하나하나 우리들 앞에 놓여진 난관들을 극복하여 나간다면 반드시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14만 조합원의 복원을 넘어서 20만 조합원 시대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한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사람의 커다란 한걸음이 바로 승리의 비결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에 새기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동지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함께 승리하는 자랑찬 역사를 개척해 나갑시다.
2007. 6. 25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정 헌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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