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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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6월27일

서울(펌) 홈페이지: - 조회 : 436

[성명서] 평생을 바쳐 일한 퇴직자의 배웅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성명서] 평생을 바쳐 일한 퇴직자의 배웅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한평생을 일하고 정든 일터를 떠나며 퇴임식장에서부터 군수의 안내로 정문 앞까지 나와 수많은 후배 공무원들이 도열하여 떠나는 선배 공직자를 뜨거운 마음으로 환송을 하며 군수의 1호차로 떠나는 길을 함께 해줬던 광경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퇴임식은 바로 옥천군청 ‘영원한 수문장’ 청원경찰 이응섭님의 퇴임식으로 옥천군수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준비했었기에 많은 언론에서도 아름다운 미담으로 소개되었다.

옥천군청의 아름다운 미담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가 판을 치고 출세지상주의만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에서 한사람의 생을 평가하는데 있어 지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마라톤과 같은 인생의 여정을 꾸준하게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 사람에 대한 진정어린 평가와 존중을 통해 삶을 다시 되돌아보는 공동체적 가치관이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남동구청의 상황은 어떠한가? 한평생 공직자로 살아가면서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한 2명의 하위직 공직자가 정년퇴임을 맞이하였다. 정든 일터를 떠나는 2명의 공직자 모두 20여년을 넘게 한평생을 공직에 몸을 담고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왔던 분들이다.

그런데 영광스런 정년퇴임의 자리가 많은 공직자들의 축하와 친지, 가족들의 축하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구청장실에서 다과를 하면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초라하게 쓸쓸한 퇴임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전임 부구청장의 명예퇴임식은 어떠했는가? 업무추진비도 위법적으로 사용을 하다가 결국 감사를 통해 퇴임 후 반납조치 되었던 그에게 보여준 남동구의 명예퇴직은 어떠했는가? 전 직원의 참석조치 속에서 류 전부구청장은 명예퇴직을 하였는데 왜 이번에는 구청장실에서 간단하게 마무리 하는 것인가? 그에 반해 며칠 후 2007년 7월 2일, 윤태진 남동구청장의 민선4기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행사는 동사무소 민원담당자 3명을 제외한 전 직원 참석조치를 문서로 시달하는 비교되는 남동구청장의 행정행위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남동구의 800여 공직자는 오늘 선배공직자들의 쓸쓸한 퇴임을 보면서 존중받아야 마땅하고 영광스런 축하의 자리가 되어야할 퇴임식이 축하객도 없는 구청장실에서 진행되어야하는 우리들의 미래를 보면서 남동구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노조 남동구지부는 남동구청 전 직원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예로운 퇴임식이 되어야하는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에도 부합되는 것이라 판단한다. 당사자들이 바라는 바였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평생을 바쳐 일한 정든 일터를 떠나는 선배공직자들을 천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3선인 윤태진 남동구청장도 떠나면서 구청장실에서 조용히 차한잔 하면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 말이다.

공무원노조 남동구지부는 별도의 자리를 통해 이번에 퇴임하는 조합원에게 전체 조합원의 마음을 담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열심히 한생을 다해 일한 선배 공직자들에 대한 정년퇴임의 자리를 성대하게 마련해야하는 책임에 공무원노조의 역할이 있었음에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머리 숙여 선배공직자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2007. 6. 26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남동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