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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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4월18일

국제 홈페이지: - 조회 : 371

공직사회 '양심의 꽃' 활짝

전공노 공직개혁 · 부패청산 등 염원
공무원들 '나팔꽃씨 나눠주기' 운동

"양심의 나팔꽃을 피웁시다."

전국공무원노조 산하 시·구·군지부가 최근 관공서를 찾는 민원인에게 나팔꽃씨를 나눠주는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양심의 나팔꽃씨 나눠주기 운동'은 공직사회개혁, 부정부패척결, 사회민주화를 위한 공무원노조의 염원을 전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고 공무원노조는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아울러 공직자 부정부패에 대한 신고도 접수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청은 지난 15일부터 청사 1층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나팔꽃씨 320개를 비치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1996년 모 그룹의 콘도 허가과정의 특혜의혹을 제기해 파면된 뒤 10년째 복직소송을 벌이고 있는 현준희(52) 전 감사원 감사관이 서울 북창동 집에서 재배한 나팔꽃씨를 공무원노조에 기탁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나팔꽃씨 봉투 5만개를 제작했다.

현씨는 "나팔꽃은 생명력이 강해 물이나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심어 놓으면 스스로 잘 자란다"며 "화려하지 않고 재배에 비용도 들지 않는 나팔꽃처럼 공무원노조도 메말라가는 사회분위기를 환하게 밝히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부산 금정구지부 정재호 사무국장은 "지난해 총파업 때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실패한 경험을 되새겨 개혁과 부패청산을 실천하는 양심적 공무원이 되겠다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자는 의미도 이 운동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