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사무관(5급) 특별채용에 고학력자가 대거 몰린 가운데 3명의 여성박사가 선발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두 아이를 둔 45세 엄마여서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는 서류심사와 개별면접을 거쳐 손주영씨(45), 김세나씨(34), 장영은씨(34)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응시분야와 연령 등의 제한 없이 이뤄진 이번 특채에는 87명의 박사급 고학력자들이 응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손주영씨는 결혼 후 2명의 자녀를 키운 후 36세에 국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만학도. 이후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면서 44세의 늦은 나이에 아이오와주립대 가족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뒤 한국으로 돌아와 고려대 교육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다 공무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김세나씨는 한국과학기술대(KAIST)에서, 장영은씨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연구원과 연구교수로 재직하다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 둘 역시 자녀 1명씩을 두고 있는 '워킹 맘'이다.
이들은 3년간 저출산·고령사회 분야에서 근무한 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다른 부서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직 기혼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45세 나이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이 된 것은 복지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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