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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8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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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무시한 공사 묵인하는 구청

[부산] 절차 무시한 공사 묵인하는 구청
2007-06-26 00:36

[앵커멘트]

부산 영도구청이 터무니 없는 행정을 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영도구청은 자신들이 유치한 놀이공원 공사의 편의를 위해 법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공사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CJ 케이블넷 중부산방송 박건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삼동 매립지의 구민체육공원이 어느날 갑자기 콘크리트로 뒤덮혔습니다.

한 민간업자가 이곳에 월드카니발이라는 이동식 놀이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업체는 위락시설을 설치하면서 가설건축물과 공작물 설치 등의 사전 허가를 하나도 받지 않았습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관할 영도구청의 태도입니다.

무허가 시설이라면 당연히 철거 명령 등 행정집행을 해야하지만 영도구청은 오히려 사후 승인을 내주기 위해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영도구청 관계자]
"현재 저희가 (법적인)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지요. (토지형질변경 같은)그런 절차의 문제인데 그런 절차가 필요하면 밟을 예정이고요."

알고보니 이 놀이시설은 구청이 유치를 한 것이었습니다.

영도구청측은 공공기관유치를 앞두고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놀이공원 유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무산될 듯 하던 놀이공원 유치가 우여곡절 끝에 갑자기 확정돼 놀이공원 공사를 서두르다 보니 법 절차를 무시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기자]
기본적인 법적 절차도 무시한채 들어서고 있는 월드카니발. 관리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구청은 묵인을 넘어 적극적으로 지원까지 하고 있는 모습으로 인해 월드카니발 업체에 대한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케이블넷 뉴스 박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