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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8월20일
 나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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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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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구에는 이런 상사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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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성 실장님!
너무 가슴아파 오늘에야 편지 띄웁니다.
아마도 아직 가시지 못하고 주위에 계실 것 같아...
청천벽력같은 당신의 부음을 듣고
또 한적한 어느 곳에서 그렇게 가셨다는 悲報를
아무런 준비없이 접하게 된 사랑하는 가족들과
우리 동료들의 너무 아픈 마음은 어떻게 하라고 그리 가셨나요
속절없는 현생의 삭막함과 어지러움을
그래도 넉넉하고 깊은 마음으로
이제까지 잘 추스려 오시지 않았습니까?
부족한 후배 동료의 단점은 항상 감싸주시고
장점을 칭찬하시던 자상함과
속상한 일들도 다 당신의 부족함이라고
도리어 우리들을 도닥꺼려 주시던
그런 크신 성품을 평생 닮아 가려고 했지요
실장님!
함께하면서 자주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네요
당신은 100년 전에 태어나야 되었었다고,
한적한 숲속 개울가 정자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평생 지인들과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다고 하셨지요
이젠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아마도 벌써 그러고 계실 꺼라고,
나중에 지인들이 놀러오면
함께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이승에서 못다한
많은 이야기 실컷 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하고 계실 꺼라고
어쩔 도리없는 스스로를 그렇게 위로 해 봅니다.
부디 편안히 잘 가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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