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상류도 깔끔하게'
금정구, 36억 들여 친수공원·어도 조성
온천천 상류에 설치된 수위조절용 콘크리트 시설물이 물고기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계단식 어도(아래)로 바뀐다.
동래구와 연제구에 위치한 온천천 중·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어졌던 온천천 상류의 환경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금정구청은 20일 시·구비 36억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낙동강원수 방류지점인 청룡2호교 주변에 친수공원을 조성하고 △물고기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어도(魚道)를 만들며 △강변을 따라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원수 방류지점 친수공원조성사업(17억5000만원)은 오는 9월 물금취수장에서 낙동강 원수를 끌어와 온천천에 투입하는 시 사업과 연계해 청룡2호교와 인근 어린이놀이터 등지에 15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 것.
이 공원은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청룡조형물, 음악 분수, 벽천폭포 등으로 꾸며진다
어도 설치사업(10억원)은 청룡2호교~구서동 구간에 수위조절 차원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져 물고기의 이동을 가로막았던 기존 시설물(낙차공) 20개를 최신공법으로 재가설 또는 부분 개량해 어도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구청은 또한 어도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청룡2호교에 붕어, 피라미 등 민물고기 700마리를 방류하기로 했다.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8 억5000만원)은 온천장역~금정교 3㎞ 구간에 기존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컬러아스콘과 탄성재 포장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구청 건설과 김병곤씨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회색 이미지의 온천천 상류를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하천으로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해 온천천 상류를 주민들을 위한 웰빙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상준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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