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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9월11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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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수익률 조정장서 빛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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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주식 직접 운용수익률이 지난달 조정장 속에서도 시장수익률을 앞섰다.
10일 연금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연초 대비 지난달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각각 46%, 4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등락률 31%를 15%포인트 정도 웃돌았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 4월께 코스피 시장 수익률을 추월한 뒤 지난달 조정장 속에서도 상승장 못지 않게 수익률을 높인 것이다. 다른 연금들을 쫓아가진 못했지만 국민연금도 지난 7월까지 연초 대비 누적 수익률이 36% 정도로 코스피 지수 평균 등락률을 약간 웃돌았다.
■검은 금요일에 사들였다
일반 투자자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렸던 급락장이 연기금들에는 매수기회가 됐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수액은 4102억원으로 이중 70%가 넘는 2988억원어치를 지난 16, 17일에 사들였다. 지난 16일은 125.91포인트(6.92%), 17일은 53.91포인트(3.18%)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단숨에 1600선으로 끌어내렸던 ‘검은 금요일’이었다.
사학연금관리공단 주식운용팀 김경태 과장은 “지난달 급락이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었던 만큼 저가 매수 기회가 됐다”며 “저점에서 사들여 반등장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수혜주는 급락 때 하락폭이 컸던 만큼 회복도 빨라 연기금에 수익률 선방의 기회를 줬다. 지난달 연기금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666억원어치를 매수했으며 다른 중국 수혜주로는 강세를 보였던 포스코와 STX조선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증권사들의 추천을 많이 받았던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선택 기준은 조정을 대비한 ‘안정성’과 ‘배당’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좋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주식 우등생들은 하반기에는 저평가된 종목과 배당주에 베팅할 계획이다. 국내 증시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변동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이용직 주식팀장은 “장기적으로 채권보다 주식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시장이 변동성에 많이 노출된 상태”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어적 관점에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상반기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지만 폭락장에서도 든든했던 통신서비스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의 대표주 등 저베타(시장대비 변동성의 크가가 작은) 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은 하반기 들어서며 이미 우선주 등 배당 관련주를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상승 움직임이 있는 종목이나 대한항공 등 장기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 공단 모두 전기전자(IT)와 자동차주에 대해선 아직 매수하기 이르다는 생각이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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