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위신 문제’를 이유로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의 직인(職印) 크기를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11일 제16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회 공인조례개정안’이 재석의원 74명 중 70명의 찬성(4명 기권)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직인 크기를 키워야 시의원의 위신이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의식 수준이 문제”라며 “시의원의 위신은 바른 의정 활동의 결과로 세워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시의회 사무처는 가로와 세로 각 2.4cm인 의회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의 직인 크기를 가로, 세로 각 2.7cm로 0.3cm씩 확대하는 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제출했다.
사무처는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의 직인 규격이 사무처장의 직인 규격보다 작게 규정돼 의회 제1차 심의기관장으로서 이들의 대외적 지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조례 개정안 발의 이유를 밝혀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시의회는 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수자원 분야에서 감축되는 정원 231명 중 144명을 한강 사업본부 권역별 특화사업 추진 등, 신규 행정수요 분야에 배치하고, 직급별 정원 조정을 통해 87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서울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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