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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3보1배 도중 수배자 2명과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간부가 연행됐다.
국가보안법 수배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를 촉구하는 3보1배 도중 한총련 수배자 나진숙(2000년 건국대 총여학생회장)씨와 홍기웅(2002년 서울산업대 부총학행회장)씨를 비롯해 황순원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상황실장까지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수배자들은 적개는 6년에서 많게는 8년 수배생활을 해 왔으며 특히 나진숙 씨는 이날 8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나와 주변을 숙연케 했다.
이들은 이날 12시부터 1시까지 국회 방향으로 3보1배를 진행했으며 정리 집회를 열고 1시 20분경 자진 해산하려 했다. 이때 영등포 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참가자들을 둘러쌌다.
억류 30여분이 지나 경찰은 “수배자가 있으니 연행하겠다”며 “수배자가 아닌 사람은 나가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던 황 실장이 연행됐고, 이 후 수배자들을 연행하기 위해 3보1배 참가자들을 하나 둘 떼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며 강하게 저항했고 근처를 지나가던 많은 시민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특히 경찰이 아들을 안고 있던 나 씨를 강제 연행하자 일부 시민들은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원성을 높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수배자들의 연행을 막기 위해 저항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일부는 바닥에 뒹굴기까지 했다. 특히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는 “지금이 군사정권인 줄 아느냐. 젊은이들을 그만 잡아가라”며 항의했으며 몇 몇 학생들은 “차라리 나를 잡아가라”며 울부짖었다.
한편 6년째 수배중인 김미연 (경기대 2002년 부총학생회장)씨도 현장에 있었지만 경찰은 출두 요구서만 보여주고 연행해 가지 않았다.
연행자들은 영등포 경찰서를 거쳐 현재 나 씨는 광진경찰서, 홍 씨는 노원경찰서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황 실장 연행에 대한 영등포 경찰서 항의방문을 준비 중이다.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오는 23일까지 국회 앞에서 3보1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중의소리 사진, 기사 및 통일뉴스 사진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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