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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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5월06일

완도지부 홈페이지: - 조회 : 371

공노조 완도군수 규탄대회

완도군수 규탄대회

완도군수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보복성인사, 노조홈피 차단, 노조탄압 강 비난
전공노 조합원 450여명 참석 3일 완도읍 쌈지공원과 군청 앞 광장 일원에서 규탄대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이 완도군수가 노조 홈페이지를 차단하고 파업 관련된 공무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 등 비민주적인 행태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이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28일 완도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시위집회는 3일 오후 3시에 노두리 쌈지공원과 완도군청 광장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전공노 임원 450여명은“완도군수의 독선이 종식 될 때까지 끝장을 봅시다!”“노조탄압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완도군수는 물러나라”는 피켓과 구호를 외치며 완도군수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전공노는 지난해 가을 전국 총파업 이후 완도군수가 단체협약 파기, 노조간판철거, 조합비 원천징수 약속 불이행, 조합원 탈퇴서 강요, 노조사무실 공권력 투입 등 노조 탄압에 대화로 풀기를 몇 차례 종용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조합원들의 의사가 자유롭게 표현되는 노조 홈페이지마저 차단한 비민주적 만행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전공노가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노 전남지역본부가 몇 차례 대화로 해결하기를 요구했지 완도군수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26일에 전남지역본부 차원의 규탄대회까지 가졌으나 요구조건을 수용하기는커녕 지금껏 아무런 답변을 해오지 않아 전국적인 규탄대회를 가지게 됐다는 것.

이어 광주 전남농민회 허연회장은 연대사에서 세상에 자신이 어떤 나쁜 짓을 한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완도군수는 공노조가 하는 일을 모르거나 아니면 너무 잘 알고 있는지 모른다. 만약 잘 알고 탄압한다면 결코 이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인물들은 군민을 위해서 일하기보다 자신의 영달과 차기 집권에 대한 욕심으로 꽉 차있어 이번 기회에 기필코 정리하자고 말했다.

전국본부 박기현 회복투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곳 완도는 장보고대사 혼이 깃든 숭엄한 고장이다. 김종식완도군수의 악랄하고 반민주적 노조탄압은 전국 그 어디에도 없으며, 그는 우리 선배공무원 이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전국동지들의 힘으로 김종식군수의 아집과 독선을 부수자고 강조했다.

3시 40분께 공무원노조 탄압하는 완도군수 물러나라! 부정부패척결 걸림돌 완도군수 물러나라! 구호를 외치며 사전집회를 마치고 군청 앞 광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52분 주도 앞에서 반대시위에 나선 완도 사회단체 및 주민 100여명과 마주치며 다소의 높은 언성도 오고갔지만 서로 평화롭게 시위했다.

4시 28분 완도군청 앞 광장에 도착한 전공노측은 집회장소에 차들을 고의로 주차했다며 정문에 대치하고 있던 공무원과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55분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대열을 정비하던 전공노측은 2차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완도군수의 노조탄압사례 보고에서 나선 완도군지부 김일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총파업과 관련하여 전남에서는 10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인근 시군에서는 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구제하기 위해 군수가 직접 뛰는 수장으로써의 면모를 보여 주었음에도 김종식 완도군수는 부하직원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이를 빌미로 노조탄압을 더욱 심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김일사무국장은 파업이 끝난 지 채 이틀도 안돼 29명 부하직원들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노조탈퇴서를 강요하고 이를 징계위원회에 제출해 징계수위를 낮추겠다. 또,
경찰수사에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사법처벌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며 소청심사에 감경을 받도록 하겠다. 등 이 모든 감언이설이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일사무국장은 지난해 12. 4일에는 군청 4층 대회의실에 탈퇴서명자 37명을 모와 놓고 전공노 탈퇴를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케 하고 12. 5일 일요일 밤을 이용해 노조간판 3개를 절취했으며, 12. 14일에는 지부사무실을 폐쇄하기 위해 경찰병력지원을 요청해놓고 3회에 걸쳐 지부사무실 폐쇄 공문을 보내 왔다는 것.

12. 17일부터는 조합비 원천징수를 차단하고 그래도 조합비가 납부된다는 걸 알고 조합원 자율에 의해 납부하고 있는 자동이체마저 차단하기 위해 해당 금융기관에 협박을 가했다.

또, 12. 20 지부장이 군수와 면담을 통해 조직화합과 군정발전을 위해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자고 약속하는 그 시간에 직협신청서를 내지 않은 사람은 인사조치 하겠다고 조합원들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김일사무국장은 이어 김종식 완도군수가 파업으로 정직을 당해 징계기간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과 만삭의 여직원을 연고도 없는 섬으로 발령 내는 보복인사와 군청과 읍면사무소까지 공노조 완도군지부의 홈페이지를 차단해 노조탄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 사무국장은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앞장서온 공무원노조 완도군지부의 깃발을 더 높이 올릴 것이며 물불 안 가리고 노조탄압을 하고 있는 완도군수가 퇴진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노는“우리의 요구”라는 발표문을 통해 김종식 완도군수의 반 인권적인 노조탄압은 반시대적이고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는 행위로 완도군수가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전공노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계속 이어졌다.

전공노 전남지역본부는 그동안 공무원노조 완도군 지부와의 3차례에 걸친 단체협약을 통하여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인사제도 개혁위원회 설치운영, 수의계약 전자견적입찰제 도입 등 계약관련 제도개선 조합원의 근로여건 개선 등을 문서로 합의했으나 약속을 파기하고 노조 무력화를 꾀하는 것은 노조합법화 법률이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지금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전남지방 자치단체 중 완도군수 만이 비상식적으로 탄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3일에는 전남 지역본부에서 완도군수의 노조탄압 우려를 표하며 군수와 노조가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도록 중재에 나섰으나 김종식 완도군수는 지금까지 대화를 회피하고 탄압을 계속하고 있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음을 밝히고 전공노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6시 3분, 전공노측은 2시부터 김종식군수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지금부터 30분간 여유를 주고 연락이 없을 시 차후에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김종식군수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6시 5분에 김종식완도군수가 청산에서 출발했다는 연락이 있었다.
정종필완도군지부장이 2차 탄압사례보고에서 이런 사태가 생기기까지 누구의 책임인가. 완도군 6급이하 공무원 중 4명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이 함께 개혁하자고 외쳤던 동지들이었다.

하지만 노조탈퇴서 강요, 수차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거부 당했다. 부정부패 막고 인사비리 없애자는데 이게 나쁜 짓인가. 공직사회 30년에 무슨 미련 남았다고 노조활동 하겠는라며 강력히 호소했다.

7시 5분 완도경찰서장이 집회를 철회하도록 대회 집행부측에 요구하며 완도군수가 결자해지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재에 나섰다. 양서장은 아울러 우리가 노력한 만큼 전공노 집행부도 집회가 평화롭게 끝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민점기 본부장 대행은 군수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7시 40분경 연락이 없던 완도군수 입장이 경찰측에 의해 전달됐다. 4일 오전 9시에 대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 후 전공노의 집회가 밤 10시 48분까지 이어졌다. 군청을 지키고 있던 공무원들과 경찰공무원들도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을 보냈다.

군청주변 주민들의 항의도 있었다.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다. 전공노측은 이런 의견을 쫒아 밤 10시 48분께 다음날을 기약하며 준비해온 침낭에 몸을 담았다. 이날 몸싸움으로 인해 경찰 한명과 전공노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다음날 아침인 4일 오전 9시 10분경 전공노 대표 4명과 김종식군수, 정하택부군수, 실과장 3명이 전공노에서 요구안 7가지를 가지고 협상에 들어갔다. 전공노조측의 실리협상안과 행자부 지침을 무시할 수 없다는 군입장과 팽팽이 맞서다 10시 35분경 협상안이 결렬됐다.

전공노 요구사항은 1.지부 홈페이지 접속복구 2.조합비 원천징수 3.노조간판 원상복구 4.단체협약 이행 5.보복인사(섬 전출)철회 6.노조탄압 공개사과 7.노조탄압 관련자 문책인사 조치 등 7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