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어버이날에 한번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 곁으로..... 아버지.....!!! 삶이 바뿌다는 핑계로 당신이 곁에 계심을 잊고 있을때가 많습니다 팔순을 넘은 세월을 어려운 농사일 하시며 자식 칠 형제를 키우시느라 그 무거운 삶에 무게를 혼자 짊어 지시다보니 허리는 휘고 무릎은 병들어 지팡이에 의지하시는 당신 자식은 당신을 잊고 살때가 많았습니다 아버지........................................! 오늘 불편하시다는 당신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 오랫만에 당신의 방에 들어가 봤습니다 파리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당신을 보는순간 어....? 아버지가 왜 그리 야위시고 작아 보이던지요 손을 잡았을때 열기라고는 느껴지지 않고 탄력없이 늘어진 피부 아버지.......! 하면서 눈감고 계시는 당신의 손을잡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철모르고 살던시절 자식이 보는 아버지는 참견 많고 잔소리하고 꾸짖기만하든 당신은 그저 어쩌면 이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이었습니다 세월이지나 자식인 저도 지천명을 지워가는 나이가 되고보니 그때 당신이 왜 저에게 그렇게 엄하셨는지를 가슴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떻게 사는게 호강인지는 모르겠으나 제딴엔 부단히도 노력합니다만 당신의 눈에 보이는 자식은 그래도 미움 투성이 이겠지요 아버지....! 이 자식은 황송하게도 아직 당신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질 못합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전처럼 밭두렁, 논두렁에 앉아 구슬땀 지우며 막걸리 드시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며느리가 아무리 잘해드린다 해두 돌아가신 어머님 손길만이야 하겠습니까만 앞으로 당신방에 자주 들어가 안마도 해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겠습니다 더 잘할께요 훌훌털고 일어나셔요 아버지..............!!! 옛날 글귀인데 지금은 하늘 나라에...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강성기
홈페이지: -
조회 : 435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