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5월 첫번째 휴일을 맞은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대하는 집회들이 잇따라 열렸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공무원노조는 특히 "바람직한 공무원연금제도의 발전적 개선을 위해 형식적인 의견수렴 기구에 불과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를 해체하라"며 "정부와 공무원 당사자들이 교섭을 통해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공무원연금법 개정 반대 ▲공무원강제퇴출 및 공공부문민영화 저지 ▲정년평등 ▲6급이하 근속승진 ▲소수직렬 차별철폐 ▲해직자 원상회복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공무원노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인 2만여명의 조합원이 모였고, 경찰 1200여명이 배치됐으나 주체 측이 교통마비를 우려, 대규모 행진은 벌이지 않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비슷한 시간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전국지회장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학교자율화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학교의 학원화를 조장하는 0교시, 우열반, 심야 강제 보충수업을 규제하라"며 "국민의 공교육 불신을 초래하고 학생의 인권을 후퇴시키는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교장선출보직제 실시 학교자율화 계획 전면 폐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여론 수렴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방침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이틀째 촛불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오후 종로 보신각 앞에서 '광우병 잡는 날 범국민 문화제'를 개최한 뒤 청계광장에서 이틀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강기정 의원의 '광우병 이야기' 특강 및 길거리 연극과 퀴즈대회, '되고송 콘테스트' 등의 행사를 통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렸다.

또 안티MB정책반대시위연대와 실천연대도 1만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범국본이 주체하는 청계광장 촛불 집회에 참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규탄했다.

<종합>"MB에 반대"…휴일 집회 잇따라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