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하면서 글 하나 남겨야 되지 않겠냐? 라는 많은 조언을 뿌리치면서 버티다가 오늘 술 한 잔 마시고 결국 쓰게 되었습니다.
동지들!(선배님들!) 고맙습니다!
지난 11월 15일 총파업 당시 보여주셨던 동지들! 그리고 선배님들의 그 열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의 한 쪽을 장식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렵습니까?
역사에 기록되고도 모자랄 공무원노동조합 총파업! (엄밀하게 따지면 정권의 하수인들의 총궐기가 맞겠죠? 기존의 상식으로 따지면 미x놈들의 반역이죠? 옛날로 따지면 ‘만적의 난’이나 ‘망이 망소의 난’ 정도가 맞겠죠?)
당일 날씨도 도와 주지 않았습니다.
영하의 날씨였죠?
정**씨와 박**씨는(앞으로 소송이 남아 있는 관계로 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11월15일 새벽 4시30분경에 성질 더러운 leader(현**)의 발길질에 못 이겨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인천으로 내려 왔습니다.
와서 뭐 했냐고요?
“동지들 이 선을 넘으면 당신의 동료는 죽x니다!”라는 문구로 계양구청 전 출입구를 봉인했습니다.(물론 함께 한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인천 지하철 노동조합의 4명의 동지들!)
그리고 핸드폰 문자 메시지 보냈습니다. ‘동지들! 월 마트! 앞으로 집결해 주십시오!’
어떤 상황이었겠습니까?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략 34명～36명의 동지들이 모여 주셨습니다.(‘민중의 지팡이’인 계양경찰서 정보과 동지(?)가 옆에서 염탐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박용섭!
동지들의 열망을 저버리고 저! 혼자만 복직됐습니다.
2002. 강남경찰서에 연행되었다가 돌아 왔을 때 환대해 주셨던 동지들의 모습!
최소한 이번에는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함께 해직됐던 10명의 동지들 중 아직도 9명의 동지들이 ‘안**’시장! 개xx 덕분에 정든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질 않습니까?(물론 꼴x 박**. 씨x! xx도 단단히 한 몫을 했죠?)
9명의 동지들 역시 지금의 저와 같은 입장이라면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합원 동지들 또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최근에 와서 느끼는 점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저희들이 지난 11월 총파업 전에 각 실과소동을 순회하면서 설명 드렸던......총파업의 당위성!
요즘 언론들이 자세히 보도하면서 확인 시켜주고 있죠?
‘6급 인턴제 실시’, ‘1-3급 직급파괴’, ‘6급 이하 직급별 20% 범위 내 계약직(비정규직) 채용’, 임금피크제 실시, 노후보장 절대불가! 등등
부서장 동지들! 저희가 그때(총파업 당시) 일일이 찾아뵈면서까지 설명 드렸죠? (소득심사제를 통한 50%까지 연금 삭감!) 욕밖에 안나옵니다, 에이 씨x!
이것이 국가의 한축을 담당하는 ‘국가의 왼팔’(우리 임원 중에 정**씨가 맨 날 주장하는 얘기를 인용했습니다.)이라는 우리들에게 돌아오는 그야말로 예우입니다.
그러나 어떡 하겠습니까?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왜냐고요?
못했잖아요!
해결방안을 알고 있었고! 답을 알고 있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못했잖아요?
총파업! 총궐기로 노동3권을 쟁취했으면 가능했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선배들! 못했죠? 안!했!죠?
선배들! 반성합시다!
2006년도에는 전국에서 10개 지자체가 ‘총액인건비제’에 대해 시범실시 합니다. 2007년도부터는 전면 도입됩니다. 조합원 여러분들 기본정서는 어떻습니까? 혹! 기존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데로 ‘총액 인건비 범위 내에서 지자체 마음데로 인원을 늘렸다! 줄였다! 하니까 그야말로 지방자치제가 제대로 정착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조합원께는 안 계시겠죠?
오산입니다(오산 지부장 동지 미안합니다)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갈팡질팡(사실적으로 표현하자면 해롱해롱......)하는 것이 우리가 믿고 있었던. 아! 대한민국 정부의 현실입니다.(에라 모르겠다! 이런 것도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나? 국가 전복세력이라고...... ㅋㅋㅋ)
아무튼 총액인건비 책정은 현재 인건비에서 최소한 20% 이상은 삭감 돼 책정될 겁니다. 결과는 어떻겠습니까? 필수불가결하게 짤라야겠죠?
이것이 2006년도 이후부터 2-3년간 공무원노동조합이 겪어야할 운명이고 또한 ‘직원공무원제’로 대변돼 왔던 우리 공무원조직이 겪어야 할 운명입니다. 실패한 총파업의 후유증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허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지난 해 11월 공무원 총파업! 은 분명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만 단기간으로 봤을 때(2-3년) 성과가 조금 모자랐다는 것 뿐이죠?)
동지 여러분!
아직도 우리 계양에는 복직하지 못한 9명의 동지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 여러분들의 동료 직원 맞습니까? 묻고 싶었습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민간인입니다. 박** 개xx가 민간인이라고 대화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도 한결같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동지들입니다.
왜? ........
나만 눈 뜨지 않으면 그만인데...... 안 보면 그만인데...... 안 그렇습니까?
그런데도 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양반들이죠? 책임감 때문입니다. 조합원 524명(총파업 당시 집계)의 거대 조직 집행부로서의 책임감 때문입니다.
격동의 공무원 노조! 격동의 공무원 사회! 가 향후 2-3년간 펼쳐질 것입니다.
동지들! 함께 합시다!
공무원노조의 투쟁 상대는 중앙정부입니다.
공무원노조의 요구사항 중에 지자체장이 답할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도 탄압의 선봉장이 되어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이제. 제발!...... 그만 합시다.
선배님들! 후배들 탄압하시면 선배님들의 노후 보장 못 받습니다.
함께 갑시다. 공무원 노조가 뭐 그리 잘못했습니까? 함께 갑시다. 네? 후회하지 말고......
또한 조합원 여러분들!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민간인 동지들에게 힘을 실어 줍시다.
우리 다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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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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