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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8년06월04일
 곽규헌
홈페이지: -
조회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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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말라 가는 세태가 못내 아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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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시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인데
바람이 조금 불고, 날씨가 그렇게 화창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투표율 때문에 전전긍긍인데
이런 날씨 때문에
투표율이 더욱 떨어질까봐 괜스레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동은
지난해 5월에 낙민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옆으로 옮겨 왔는데
새 건물(동주민센터) 주변에는 조그마한 화단이 꾸며져 있습니다.
그 화단에는
여러 종류의 화초와 꽃나무, 유실수가 심어져 있으며,
지금은 장미, 연산홍, 수국 등 꽃들이 만발해
벌이며 나비들이 종종 방문을 하곤 합니다.
그기다가
지역경제과에서 4월쯤 무료로 분양 받은
화초(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도 몇곳에 분산해 심어 놓았는데
지금은 자기만의 자태를 드러내며
기존 화초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화단에는 매실나무도 세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요놈들 중
두그루는 낯선 환경때문인지 아예 열매 맺기를 포기하고 있고,
오직 한그루만 열매를 맺어 탐스럽게 커가고 있었습니다.
다 익으면 아마 한됫박 반은 될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동 일꾼 원식씨가
어느 하루는 비닐을 뒤집어 쓰고 농약을 쳐주면서
심혈을 기울여 가꾸어 왔습니다.
저와 직원들은 번갈아 가면서
매일 출근하면 점점 커가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이렇게 하자고 의기투합 하였드랬습니다.
저놈이 다 익으면 따서 설탕에 절여 놓았다가
여름철에 우리 직원 및 동을 찾는 손님 접대용
매실쥬스로 만들어 음용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선거업무로 무척 바빠
최근 2-3일 너나 없이 돌보지 못한 날
어느 누가 몽땅 쓸어가 버렸습니다.
우리 동 회계담당자 영숙씨 한테는
매실을 담을 유리 용기도 준비하도록 하여
이미 예쁜 걸로 사 놓았는데 말입니다.
왠지
자식을 잃은 마냥 그저 허전하고 허탈합니다.
혹시 동료분들 중
가족 친지께서 매실농원을 하고 계신 분이 있어
무료로 쬐끔 주실 수 있으시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접수토록 하고
그 마음 두고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매실 담을 용기가
우리 직원들을 원망하는 듯 해서요.
스스로의 넓은 가슴에 보듬어 안을 매실을
왜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냐구 자꾸만......................
그럼
오늘 하루 즐겁고 보람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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