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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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5월19일

국제 홈페이지: - 조회 : 371

퍼블릭웰 폐업 공직사회 '시끌'

퍼블릭웰 폐업 공직사회 '시끌'
부산 경남 공무원 출자 인터넷 쇼핑몰
적자 경영으로 자본 잠식 … 대표 자진 사퇴
전공노 부산지부 가입 권유, 파문 확산될 듯

부산지역 공무원들의 주식 공모로 출범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벤처기업인 ㈜퍼블릭웰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다 최근 폐업한 것으로 확인돼 공무원 주주들의 피해와 공직사회의 큰 파장이 우려된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2001년 6월 부산공무원연합 당시 공무원의 복지향상과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공무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주)퍼블릭웰을 탄생시켰으나, 최근 경영적자가 누적돼 폐업했다고 18일 밝혔다.

퍼블릭웰의 주식은 부산지역 공무원과 일부 경남지역 공무원 741명이 전체의 50%인 47만174주를 갖고 있으며, 일반인 61명과 후원인 73명이 각각 45만8927주(48.7%)와 1만2820주(1.5%)를 보유하고 있다.

공무원연합은 최초 주식 배분 때 공무원이 주도해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취지에 맞춰 공무원의 주식 비율을 50% 이상으로 책정했고, 회사 영업이익 중 5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30%와 20%는 각각 공무원 복지사업과 회사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동구매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 운영과 공무원 대출 등으로 이익을 남기겠다던 회사의 야심찬 목표와는 달리 주고객층인 공무원들의 이용이 저조하면서 회사는 갈수록 어려움에 직면,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주식의 액면가는 당초 1000원으로 전체 자본금은 9억4192만1000원이었지만, 영업손실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지난 2004년 주주총회 때 액면가를 500원으로 줄이는 감자까지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급기야 퍼블릭웰 대표이사 J씨는 지난 3월 중순께 공무원 주주들에게 "현재의 재정상황으로는 더 이상 회사를 꾸려 나가기가 불가능하다.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 죄송하다. 부득이하게 회사를 폐업한다"는 내용의 글을 e메일로 보낸 뒤 스스로 사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퍼블릭웰에 투자한 부산지역 공무원들은 진상조사위원회와 대책위원회를 구성, 회사가 폐업하게 된 경위를 상세히 밝힐 것을 공무원노조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현재 부산지역본부 간부로 활동 중인 일부 공무원들이 회사 설립 당시 "2005년이나 2006년께 주식이 상장되고,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주식투자는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로,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가 어렵다"며 "공무원 복지와 사회 환원 등 좋은 취지로 출발해 언론과 사회의 관심을 받았던 회사가 문을 닫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