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해시 민원실서 30대 '묻지마 살인' 공무원 2명 사상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7.22 15:32
【동해=뉴시스】
대낮에 30대 남성이 시청 민원실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업무처리 중이던 공무원을 아무런 이유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오후 1시10분께 강원 동해시 시청 민원실에 업무를 보던 남모씨(37.여.기능9급)가 최모씨(37)가 갑자기 휘두르는 흉기에 머리와 가슴 등을 찔려 숨졌다.
이를 말리던 이모씨(39.여.행정7급)도 흉기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최씨는 흉기 2개를 신문지에 숨기고 민원실 데스크 안쪽으로 들어가 부서에서 업무처리를 하던 남씨의 등뒤에서 갑자기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당시 민원실에는 점심식사를 마친 직원 40여 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최씨의 갑작스런 행동에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직후 자리에서 도주하지 않고 현장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아무런 저항없이 붙잡힌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세상이 살기싫어 죽였다"고 말했으며, 현재까지 숨진 남씨와는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후 민원실의 한 근무자는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데...떨리고 무서워서 말을 할 수 없다"며 울먹여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최씨가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 중이다.
서용주기자 porcupin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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