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지방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주범은 과중한 업무가 아니라 조직 내 업무의 복잡성에서 비롯된 ‘역할모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충북 충주시청 김두선씨(49.행정6급)가 충주대에 제출한 행정학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남여고용평등정책으로 성별이나 결혼여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거의 사라진 반면 직무에 대한 역할기대가 분명하지 않거나 역할수행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조직의 복잡성과 빠른 조직변화, 관리자 철학의 특성 때문에 자기업무 범위가 모호해지고 있고,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불분명한 업무범위와 책임으로 인한 역할모호 현상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업무량 폭주에 의한 역할과다는 조직 구성원 간의 적절한 업무량 배분과 개인역량에 맞는 업무량 배정이 이뤄지면서 더이상 직무 스트레스 영향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 공무원들은 학력이 높고 근속년수가 적을 수록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사절차의 공정성과 상하 또는 동료 관계 등도 직무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김씨는 "불명확한 책임에 대한 한계나 정보의 불명확성 등을 의미하는 역할모호가 직무 스트레스의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만큼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고, 상급자가 부하직원들의 업무수행 결과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논문은 김씨가 충주시청 6급 이하 공무원 4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 설문조사에서 김씨는 역할갈등, 조직구조 또는 인간관계 등 직무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영향력 정도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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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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