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23일 연제구의회 의장실에서 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왼쪽)가 연제구의회측에 의정활동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성효기자 kimsh@kookje.co.kr

'연제구의회는 돈만 먹는 하마'.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이후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갈려 의회운영에 파행을 빚어온 연제구의회 의원들이 억대에 달하는 의정활동비는 꼬박꼬박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8개월간 연제구의회 회의록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의원 13명에게 지급된 의정활동비는 1억1440만원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이 기간중 개최된 임시회 등 회의의 60%가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자리를 떠 안건처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임위원회에 상정은 됐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1회이상 심사 혹은 의결보류된 안건도 전체의 67.9%에 달했다.

의결보류된 안건 중 절반이상(51.7%)은 상임위에서 의결하지 못한 채 본회의나 특별위원회에 부의, 일괄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실제로 회의장에서의 의정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수당은 한번도 빠짐없이 받아갔다는 게 자치연대의 설명이다.

더욱이 일부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조례에도 없는 위원장 직권으로 회기수당을 지급하는 불법행위도 드러나 의회운영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냈다고 연대측은 밝혔다.

연대측은 이날 오후 연제구의회를 방문, 분석결과를 전달하고 의회 파행운영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자치연대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지난 파행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그 내용이 23만 연제구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제구보와 홈페이지에 알려야 한다"며 "부당하게 지급된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은 자진 반납하고 의회내에 윤리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우기자 yain@kookje.co.kr